개발자들은 ‘주 69시간’ 개편과 관련하여 근로 환경 후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대표 박소령)가 운영하는 개발자 커뮤니티 ‘커리어리’ 이용자 402명을 대상으로 한 ‘’주 69시간’ 개편이 개발자 근무 환경에 미칠 영향은?’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해당 문항 응답자의 과반 이상인 52%가 ‘근로 환경이 후퇴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이어 ‘현재와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는 응답은 31%로 뒤를 이었다.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근무 유연성 및 장기 휴가 등이 기대된다’는 답변은 7%에 그쳤다.
‘주 69시간’ 개편과 관련하여 가장 우려되는 이유는 ‘실제 근로시간만큼 금전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30%)’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고강도 업무와 과로로 건강 악화(26%), △워라밸 붕괴(20%),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근로환경 격차 심화(17%)가 뒤를 이었다.
현재 주 평균 근로시간을 묻는 설문에서는 ‘주 40시간 이상 52시간 미만’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주 40시간 미만 근로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21%로 뒤이었다. ‘주 52시간’을 초과하여 근로한다고 응답한 경우도 19%로 나타나, 이미 상당수의 개발자가 많은 근무량에 장시간 근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익명을 요청한 스타트업 개발자 A씨는 “해외에서는 근무시간은 줄이고 효율성과 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추세인데, 국내에서는 근무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의아하다. 최대 주 52시간 제도 안에서도 연차를 모두 쓰기 어려운 것이 실정인데, 주 최대 69시간 근로하고 장기 휴가를 갈 수 있다는 제안은 현실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커리어리는 개발자 커뮤니티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네카라쿠배당토 등 유수의 국내 테크 기업 현직 개발자들이 이용하고 있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채널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 제공 : 퍼블리 https://career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