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 아니면 잇따를 실패? – 아마존의 가상화폐 ‘Amazon Coin’ 도입

Startup

2013년 02월 12일

이 달 5일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에서 게임, 앱, 앱 내에서의 구매를 지원할 가상 화폐, Amazon Coin을 발표했다. Amazon Coin은 다음 달에 미국 시장부터 적용된다.

미래 IT의 판도를 마치 해리포터의 지도처럼 그려낸 위의 그림에서 Google, Apple, Facebook 그리고 Amazon은 미래를 이끌 4대 국가로 그려져 있다(자세히 보면 우측 상단에 대륙에 진출하려는 삼성'선박'도 보인다). 아마존의 영향력은 나머지 세 기업과 비교할 때 아직 확연히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서 왜 아마존은 페이스북도 포기한 가상화폐에 무모하게 도전하는 것인지 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전과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는 듯 하다.

위 지도에서처럼 아마존이 4대 기업 중 하나로 꼽힐 수 있었던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킨들 파이어, 그리고 온라인 종합 쇼핑몰 덕분이다. 아마존은 이 세가지 요소를 엮어 '개발자-콘텐츠-사용자-수익'이라는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려고 한다. Amazon Coin은 이 파이프 라인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은 블로그에서 Amazon Coin이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다운로드를 늘리며, 수익을 올려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들은 소비자가 Amazon Coin을 사용해 앱을 구입하더라도 이전처럼 수익의 70%를 가져온다. 또 아마존은 수십억에 달하는 Amazon Coin을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킨들 보유자의 앱스토어 내 구매를 촉진시키려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존 앱스토어에 앱을 개시한 개발자들에게 유리한 기회가 될 것이다. 즉, Amazon Coin의 도입은 킨들을 둘러싼 앱 개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나아가 이는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을 따라잡기 위한 도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개발자들을 우대하는 정책으로 콘텐츠를 확보해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을 늘리려는 계획이다. 아마존이 의도한 대로 잘 실행된다면 머잖아 눈에 띄는 앱스토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