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를 지배하는 세 가지 트렌드
2013년 06월 10일

big-data

지난 5월의 구글의 연례행사인 Google I/O 2013이 열렸다. 이번 주에는 애플의 WWDC 2013이 열린다. 여러 종류의 상품이 출시되고, 서비스가 출시되는 현 시점. 실리콘밸리에는 어떤 트렌드가 지배하고 있을까?

 

1. 새로운 종류의 하드웨어=새로운 센서

모든 언론은 구글 ‘글라스’, 애플의 ‘iWatch’등 새로운 종류의 단말 등장에만 초점을 맞춘다. 과연 사실 이런 단말은 왜 등장하는 것일까?

구글의 지난 해 매출액은 501억 달러다. 이중 광고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매출은 436억 달러였다. 광고매출은 매년 20% 이상 성장왔고, 구글의 주력 상품군이다. 사실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크롬 웹브라우저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은 광고 모델을 정교하게 하기 위함이다. 만약 구글 글라스를 출시할 경우 구글 입장에서는 웹을 벗어난 실생활의 정보도 수집가능하게 된다. 이는 결국 자사 광고 상품을 정교하게 만드는 기초적인 데이터가 된다.

 

2. 습관은 또다른 매출원이다

Sqaure와 같은 상품의 등장은 기존 대형 카드사 중심의 결제 플랫폼을 흔드는 하나의 상품이다.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가 창업한 이 회사는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수수료가 비싼 것으로 알려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자와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함으로써 중소상인 등에게도 인기가 상당히 높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Square가 사실상 적자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으로 볼 때는 수익성이 없는 기업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카드 번호만으로 고객을 분류하고, 고객의 소득 수준에 따라 카드 이용 패턴이 갈리는 기존 카드사와는 달리, Sqaure는 다양한 가맹점을 유치한다. 그럼으로써 더 많은 고객의 정보와 습관을 수집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런 습관을 통해 고객의 의도 및 생활 패턴을 수집하는 하나의 거대한 금융 데이터베이스가 되고 있는 셈이다.

 

3. 지나간 과거도 좋은 수익 모델이 된다

사실 현재 발생하는 정보도 좋은 정보이지만, 실리콘밸리에는 지나간 과거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수익 모델도 등장한다. The Climate Corporation과 같은 회사가 대표적이다.

기상 정보는 뉴스를 통해서 받는다는 기존 관념에서 탈피, 이 회사는 10년간의 날씨정보를 분석해서 판매한다. 물론 날씨 정보가 틀릴 경우 이를 보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모으기도 한다. 사실 날씨에 민감한 농업계 종사자 내지는 곡물등을 매매하는 딜러에게 이런 정보는 필수적이다. 쌓여 있는 공공정보가 어떻게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앞선 세 가지 트렌드가 성공적이기 위해선 실시간 데이터 분석 능력이 필수적이다. 빅데이터라는 말이 화두로 등장하는 것도 사실 이런 세 가지 트렌드와 무관하진 않다. 현재 실리콘 밸리는 이런 트렌드를 기초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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