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클라우드 기반 CAD 파일 협업을 지원하는 MyCadBox
2013년 06월 18일

서비스의 가용성, 확장성, 그리고 편의성 극대화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중에서도 기계 설계 및 제조기업의 3D CAD 프로그램을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을 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실시간으로 설계 변경 사항을 반영하거나 업무 지시 사항을 전달하기에 효율적이지 못하며, 높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을 지원하여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들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VC로부터 1,400만 달러를 투자받은 GrabCAD와 TechCrunch Disrupt 뉴욕에서 첫선을 보여 지난 10월 런칭한 Sunglass와 더불어 MyCadBox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CAD 파일의 공유와 협업을 지원한다.

 

mycadbox_sh

MyCadBox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웹 버전에서도 HFR(high frame rate)를 지원하는 3D CAD 파일 전용 Dropbox버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앞서 언급한 GrabCAD나 Sunglass와의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WebGL(Web-based Graphic Library, 플러그인없이도 3차원 컴퓨터 그래픽스 API를 제공하는 캔버스 HTML 요소의 컨텍스트)로는 대용량의 3D 파일을 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MyCadBox는 OpenGL ES(크로노스 그룹이 정의한 3차원 컴퓨터 그래픽스 API인 OpenGL의 서브셋)과 DirctX 기술을 기반으로 대용량 3D 모델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똑같은 서비스라도 어떤 테크놀러지를 기반으로 두냐에 따른 확연히 다른 성능 차가 곧 상품의 부가가치인 셈이다.

 

플랫폼의 확장을 통해 더욱 더 확실하게 파일 공유와 협업을 지원함으로써 전통적인 3D CAD 작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모바일에서 파일을 조회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모델링 파일을 메타데이터로 정리하여 대용량 파일의 손쉬운 색인과 협업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에버노트 스타일을 적용하여 3D 대용량 파일 간의 조직화를 통해 설계 프로세스에 속도를 붙이고 정보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덧붙여질 예정이다.

MyCadBox를 주목해야 할 점은 빌딩 정보모델링(BIM)에서 모바일 협업을 지원하는 서비스 군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파일을 좀더 빨리 로딩하는 법'과 '플랫폼에 상관없이 고화질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법'을 해결하는 키로 '기술'을 들었다는 것이다. 특정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층을 뺏어와야 하는 '밥그릇' 싸움과는 달리, 같은 기능이라면 월등한 성능을 선호하는 사용자층을 대거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이 아닌,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자체 기술을 갖는 것이 경쟁력에 있어 우위를 확보하는 길이 아닐까?

한편 MyCadbox는 핀란드 스타트업인 MyCadFaster에서 런칭한 서비스로, Finnvera와 Butterfly Ventures 그리고 Raimo Kuismin으로부터 3백만 유로(한와 약 45억 원)을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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