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6 출시로 주춤했던 애플 지도앱, 기술적 강화 위해 인수한 ‘2개의 히든카드’
2013년 07월 22일

 

구글 맵스와는 분리되어 애플의 단독적인 지도 앱 iOS 6버전이 출시되었을 때 주춤했던 길 찾기 관련 소프트웨어 만회를 위해, 애플은 지도 앱 기술을 강화하려고 여러 가지를 시도 중이다. 그 중의 하나가 이번 HopStop.com인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캐나다에서 시작한 비즈니스 위치 기반 스타트업 Locationary인수이다.

Bloomberg는 애플이 교통수단 내비게이션 제공 서비스 HopStop.com을 인수하였다고 밝혔다. 작년 9월 iPhone 5 출시에 따라 재구성된 애플의 지도 관련 소프트웨어는 길 찾기 및 교통수단 위치 파악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던바 있다. HopStop.com은 500개가 넘는 도시의 가장 빠른 길찾기 기능을 제공한다. 걸을 때, 자전거 탈 때, 자가용 운전할 때, 택시를 이용할 때, 그리고 가장 편리하게는 버스 및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유용하다. 한동안 잃어버린 길 찾기 기능을 되찾아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설립 후 3년 뒤인 2008년, 시리즈 A 펀딩을 받은 HotStop.com은 HopStop Live!를 출시한 바 있다. 크라우드 소싱 기반으로 취합한 정보를 통해 위치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때에 따른 가장 빠른 길을 실시간 제공하고, 출근길 및 퇴근길 등의 러시아워를 신속히 피할 수 있게 한다. 1천여 개의 대중 교통 관련 업체와 2만 5천여 개의 노선, 그리고 55만여 개의 정류장 및 역을 지원하는 등 대규모 교통 정보를 다루고 있는 점이 HopStop Live!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강점이다.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딜레마: 지하철? 버스? 아니면 택시? HopStop을 통해 바로 결정한다.
-미국 시사잡지 TIME

작년 하반기부터 애플 지도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큰 만족감을 가져오지 못해왔다. Locationary의 CEO, Grant Ritchie가 애플이 지도 앱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할  점 몇 가지를 다룬 기사를 테크크런치에 기고한 적 있다. 최근 Locationary를 인수한 사실은 Ritchie가 제시한 애플의 방향성 및 제안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의미인가 싶다.

Locationary는 1억 7500만 명이 56억 개에 달하는 로컬 비즈니스 관련 정보를 다룬다. 신속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오래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지도 앱의 치명적인 타격이다. 안 쓰는 것만 못하는 지도 앱은 불만족 감을 안길뿐이다. Locationary는 이러한 불만족감을 해결하고자 더 빠른 정보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하였고, 사용자 베이스로 정보를 취합하는 데에 차별성을 둔다. Locationary는 애플 지도앱의 로컬 비즈니스 프로필 및 데이터를 보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이 두 인수건을 통해 증명된 것은 니즈를 공략하는 것에도 있다. 애플이 가장 필요했던건 지도앱의 성장을 위한 데이터 구축 및 신뢰도 증가에 필요한 요소들이었다. 애플의 니즈에 알맞게 채워진 HopStop.com과 Locationary를 통해 지도앱의 성장 가능성을 알렸다.

국내의 경쟁력 있는 지도 서비스로는 많은 사용자를 보유 중인 네이버 지도와 다음 지도 등이 있다. 두 서비스 사이에 현저한 다른 점을 띠고 있지는 않지만 사용자수가 말하는 그들의 신뢰도로 보아, 국내 지도 서비스 데이터 구축 전략 및 앞으로의 차별성이 주목된다.

beSUCCESS Editor Hazel Yu |  hazel@besucc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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