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총 105억원 투자 유치한 노트앱 Catch, 그 막을 내리기까지
2013년 08월 01일

 
"백만이 넘는 캐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는 큰 가치를 얻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 Catch 서비스 종료 안내문 중 
 

테크크런치에 의하면, 스냅틱(Snaptic)으로 잘 알려졌던 노트 앱 캐치(Catch)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에버노트의 경쟁사로도 유명했던 캐치노트는 iOS와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Google Chrome, Firefox, IE를 통해 웹상으로도 관리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다른 노트 앱에서 캐치 노트로 옮겨왔던 사례가 있었다.

캐치는 공식 홈페이지에 '다음 달 내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백만 명이 넘는 사용자에게 마지막 고맙다는 인사도 함께 남겼다. 사용자는 8월 30일 이후로 캐치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므로, 캐치에서 제공한 노트 추출 방법을 참고해 따로 노트를 보관하도록 권장한다. Evernote, Simplenote, Springpad, OneNote 등 다른 노트 앱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캐치는 보스턴의 Excel Venture Management로부터 3년 전 26억 원(230만달러)의 시드 펀딩과 그 후 1년 뒤 시리즈 A로 79억원(7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총 105억 원(93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스냅틱이라는 회사명으로 시작했던 당시 이들의 노트 앱 서비스, 3banana는 "나만의 트위터"라는 타이틀로 신속하게 간단한 노트를 저장할 수 있음에 큰 의의를 두었다. 공개적인 트위터와는 다른 점을 강조하여 기대 이상의 많은 사용자의 유입을 유도했다. 기본적인 사진 공유 및 위치기반의 서비스라는 점도 다른 노트 앱과의 경쟁력 싸움에서 이기기 위함이었다.

Excel Venture Management는 약 3년전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하여 이 분야와 노트 기록 플랫폼 '스냅틱'의 협업을 기대하며 26억 원을 투자했었는데, 이는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스냅틱'이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서였다.

캐치 사용자 간의 서비스 종료가 결정되기에는 이르다 혹은 적절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캐치로 자신의 문화생활 기록, 업무 진행 관리, 체크리스트, 여행 일지 등 일거수일투족을 기록으로 남기던 사용자에게는 슬픈 소식이다. 하지만 다른 목적, 방향이 있음을 명확히 제시한 그들의 다음 프로젝트는 기대할 만하다.

 

beSUCCESS Editor Hazel Yu | hazel@besucc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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