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일 네트워킹 비법
2013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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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D.CAMP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엑셀러레이팅 벤처기업인 ‘BootstrapsLab’의 파트너인 벤 레비(Ben Levy)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수미 레비(Sumi Lee Levy)의 주도로 ‘여성 창업가들의 협력적인 발전 가능성’라는 주제를 가지고 네트워킹 장이 마련되었다. 수미는 “스타트업 여성 CEO들이 갈구하고 열망하는 포인트를 듣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라면서, 실질적으로 어떤 점들이 보완되어야 하고, 무엇을 서로 도와줄 수 있을 것인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대화의 시간에 앞서 수미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글로벌 스타일 네트워킹 비법’에 대해 언급했다. 졸업도 하기 전에 유능한 인재를 ‘큰 회사’에서 모셔가기 때문에 큰 비전을 그리고 성장을 도모하는 스타트업은 명함을 내미는 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 빈번하다. 그렇기에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는 인재를 그 속에서 찾는 일에 신경 써야 한다며 그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1. 다짜고짜 명함부터 들이 내미는 습관 버리기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고 명함을 주고받기 전에 앞서 상대방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단도직입적으로 사업 이야기를 바로 시작하는 것보다 개인적인 일상, 화제를 통해 공통 화제를 찾는 게 효과적이다. ‘옷이 정말 잘 어울려요.’라는 말에서부터 아이를 키우면서 생긴 고충 등을 나누다 보면, 무의미하게 명함만 주고받는 반복적인 작업에서 탈피할 수가 있다. 네트워킹은 ‘나를 각인시키고, 연락하고 싶게끔 하는 것’에 목적을 두어라. 연락처만 쌓인다고 해서 이것이 당신의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당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연락처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네트워킹 후에는 24시간 내로 연락하기

진짜로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지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면, 먼저 성의를 보여야 한다. 만난 지 24시간 이내로 명함에 기재된 이메일을 통해 ‘나는 당신을 만났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으며, 정말 반가웠다.’라는 짤막한 메시지라도 보낸다. 이 메일에는 첫 만남 때 나누었던 소재들을 언급하여 상대방이 자신을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 1번에 언급한 ‘일상적인 소재’가 바로 여기에서 ‘나를 기억할 수 있는 트리거’ 역할을 한다.

 

3. 프로들의 SNS, 링크드인(Linkedin)의 세계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싶다면 링크드인(Linkedin)을 이용하여 온라인 네트워킹을 시도해보자.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영어로 프로필을 작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외국 VC나 엑셀레이터가 당신의 서비스를 추천받았을 때, 영어로 쓰인 당신의 프로필을 조회한 뒤 개인적인 만남에 관한 메시지를 보내올지도 모른다.

 

4. 낯선 곳에선 낯선 이들과 어울리기

수많은 네트워킹 장이 마련되지만, 매번 같은 얼굴과 이야기하는 것만큼이나 바보 같은 짓은 없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간 낯선 곳에서 ‘익숙한 이’들과 어울리기만 한다면 어쩌면 시간 낭비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낯선 곳에선 최대한 ‘낯선 이’들과 어울려라. 익숙함에 취해 네트워킹하러 간 사실을 잊지 말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확장할 기회는 ‘낯선 이’들과 도모하자.

 

5. 10단어에 서비스를 표현하자.

장황한 설명으로는 첫 만남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게 쉽지 않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10단어 내외로 서비스를 표현하라고 장려하는 추세이다. 또한 엘리베이터 피치 등의 연습을 통해 시간을 늘려가면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서비스와 회사 소개 멘트를 준비하자. 물론, 이는 수십번, 수백 번의 연습을 통해 쟁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숨기지 말고, 타인과 공유하라고 덧붙였다. “공유하세요. 화제를 공유하는 순간부터 타인에게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나만 잘할 수 없는 사회, 우리 모두 도와주면서 서로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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