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클라우드 서비스를 뛰어 넘을것인가?
2013년 03월 18일


siyou2001

과거에는 무언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접근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컴퓨터를 구입했다고 해서 온전히 ‘하드웨어’만 가지고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운영체제를 설치해야만 했고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했죠. 컴퓨터가 비쌌던 시절과 달리 점점 고성능 컴퓨터가 등장했고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외부에 있는 고성능 컴퓨터의 힘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이동하기 위하여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과 같이 ‘빌리는’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모바일 시장과 동시에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는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저렴한 비용의 투자로 안정적인 서비스와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요소를 대여하느냐에 따라 서비스가 나뉘는데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 인프라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네트워크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큰 비용을 지불하고 필요로 하지 않는 기능까지 제공받는 비효율적인 서비스보다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즉 필요한 기능만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Valve사의 게임유통 및 공급업체인 Steam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과거에 CD를 구입하여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과 달리 라이센스를 구입하여 계정에 입력하면 온라인으로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프라서비스는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요구에 따라 이용 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업대상 서비스와 개인대상 서비스로 나뉘는데 개인대상 서비스로는 KT의 유클라우드, 네이버 N드라이브,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구글드라이브가 대표적입니다.

특히나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기업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존재합니다. 구글은 전세계적으로 16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사의 데이터 백업 및 분산기능 뿐만 아니라 기업대상으로 서버를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의 기업일 경우 서버를 대여하기에는 돈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데스크탑에 데이터를 저장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나 큽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NAS(Network Attached Storage)입니다.

 

NAS, 서버? 스토리지?

NAS는 일종의 서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서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큰 돈이 필요합니다. 서버랙을 따로 구입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고가의 서버용 프로세서, 큰 용량의 하드디스크와 서버용 운영체제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장비가 구축되었다고 하더라도 서버를 운용하기 위해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버 관리부분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큰 데이터의 이동을 필요로 하지 않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업에는 NAS가 적합하다고 봅니다.

요즘 출시되는 NAS는 단순히 스토리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 백업, 보호, 클라우드 스토리지뿐만 아니라 미디어 스티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버와 달리 별다른 운영체제를 설치 할 필요 없이 공유기와 NAS에 랜선을 연결하고 몇가지 설정을 거치면 조그만 서버가 순식간에 구축됩니다. 대표적으로 S사와 I사의 NAS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복잡한 서버 설치과정과 달리 응용프로그램 몇가지로 NAS를 관리 할 수 있으며 RAID 구성을 통한 손쉬운 데이터 백업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도 따라가지 못할 절대적 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업, 다운로드 속도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큰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측에서 전송속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NAS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것입니다.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소규모 회사에서 기가비트랜과 같은 고가의 장비를 설치한다면 이론상 1GB/s까지 구현 가능할 정도로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고성능 NAS의 필요성

NAS는 휴대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서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규모의 회사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기에는 NAS는 비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관리도 손쉽습니다. 하지만 NAS를 선택할 때에도 신중해야 합니다. 모든 NAS가 똑같은 기능과 똑같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1. 실측속도의 중요

NAS를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속도가 꽝이라면 속이 터질것입니다. 데스크탑에 설치된 동일한 하드디스크에 비해 속도가 2배이상 느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속도저하폭이 증가한다면 절망적인 속도에 도달하게 됩니다. 때문에 실측속도가 빠르고 사무실 내에 기가비트 랜이 설치되어 있다면 기가비트랜을 지원하는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7200RPM이상의 하드디스크나 SSD를 설치한다면 더욱 체감속도가 빠를것입니다.

2. 멀티태스킹 성능

데스크톱에도 멀티코어프로세서가 존재하듯 NAS에도 데이터의 빠른 관리를 위하여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NAS는 단순히 데이터를 업, 다운로드하는 스토리지개념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토렌트역할 뿐만 아니라 업, 다운로드를 동시에 실행하는가 하면 스트리밍까지 지원합니다. 만약 단일코어 프로세서나 ARM프로세서를 사용한다면 우선순위가 높은 작업을 순차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NAS의 진정한 기능을 체감하지 못하게 됩니다.

3. 높은 확장성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네이버 N드라이브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30GB를 제공합니다. LG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KT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도 기본적으로 2GB이상의 용량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용량제한이 있을 뿐만아니라 용량을 추가하여 사용하려면 월 일정금액을 지불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서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가비트랜이나 성능이 좋은 공유기를 설치하지 않은 환경에 따라서는 전송속도의 제한으로 인하여 업, 다운로드 속도가 저하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NAS같은경우 용량확장이 용이합니다. 특히 2BAY NAS일경우 자유로운 RAID구성으로 용량설정이 가능합니다. 만약 RAID1을 구성하면 용량이 절반이 되지만 단일NAS와 다르게 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하드디스크가 고장나더라도 데이터는 유지됩니다. 기가비트랜을 지원하는 NAS와 공유기를 구성한다면 높은 전송속도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NAS 스토리지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보다 더욱 확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비용적인 측면에서 일반인들에게 넓게 개방되어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장할 데이터가 많은 기업에서는 NAS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선택입니다. 하드베이의 갯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NAS장치도 비싸질 뿐만 아니라 일반 서버에 비하여 확장성이 작고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때문에 저장할 데이터가 많고 높은 안정성을 요구하는 기업에서는 서버랙을 구입하는것이 올바른 선택입니다. 서버는 일반적인 데스크톱에서 사용하는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고 NAS스토리지보다 하드베이의 갯수가 많기 때문에 확장성이 높습니다. 또한 서버랙을 추가적으로 구입하면 서버를 많이 꽂을 수 있어서 대용량 데이터의 이동과 관리가 필요한 기업에서는 서버가 적합합니다.

NAS와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 모두 장단점을 지니고 있기에 적합한 기기를 고르는 것은 사용자의 몫입니다. 높은 확장성과 적은 투자비용, 초기 투자비용이 높지만 높은 안정성,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과연 어떤 스토리지가 정보화시대에 가장 전도유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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