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건 스냅챗 사진 유출, 안전지대는 없다
2014년 10월 13일

Snapchat

스냅챗에서 사용된 누드 사진들이 유출되었다고 미국 테크전문지 벤처비트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번 사진들은 스냅챗에서 바로 유출된 것이 아니라 스냅챗의 API를 활용한 관련 서비스에서 유출되었다는 것이 현재의 업계 의견이다. 스냅챗은 미국 1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앱으로 사용자가 사진 또는 메세지를 보내면 10초 이내에 모든 것이 사라진다. 상대방에게 보낸 정보가 영원히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음성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스냅챗은 2011년 5월 창업 후 현재 5번에 거쳐 7개의 투자사로부터 약 1,600억원 가량을 투자 유치했을만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다.

유출은 한 때 미국 할리우드 배우 누드 사진이 처음 배포되었던 포찬(4chan) 이라는 이미지 공유 사이트에서 약 200,000개에 달하는 스냅챗 계정의 개인 누드 사진 및 영상이 올라온 것으로 시작됐다. 이를 소셜미디어 컨설턴트이자 블로거인 케니 위더스(Kenny Withers)가 처음으로 보도하면서 일파만파 번져나갔다.

이에 대해 스냅챗측은 "스냅챗 서버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은 최종 확인했으며, 이번 유출은 스냅챗이 아닌 스냅챗 API를 사용한 관련 앱에서 사진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는 사용자에게 관련 앱을 사용하지 말 것을 계속 강하게 공지했다"고 회신했다.

SNAPSAVE

비지니스 인사이더 등 몇 가지 관련 기사에 따르면, 이번 유출은 10초 전에 사라지는 스냅챗 사진 및 영상을 영원히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인 스냅세이브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으나, 스냅세이브 개발자는 "절대 그런일은 없다"며 부정했다. 그는 스냅세이브드닷컴( snapsaved.com)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유출된 것이 아닌지에 대한의문을 제기했다.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이번 스냅챗 사진 유출 건 관련해서 스냅챗의 API 공개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부분도 사실이기에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스냅챗 건 뿐만 아니라, 최근 자신의 누드 사진을 해킹 당한 제니퍼 로렌스 사건, 최대 75만명에 이르는 고객 정보를 도난 당한 JAL (일본 항공),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약 8300만건의 개인정보를 유출된 사건 등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미국 유통 업체인 타깃이 7000만명에 이르는 고객 정보를 유출한 이후로 전세계적으로 개인 정보에 대한 공격은 계속 정밀해지고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 미국 정부의 온라인 검열을 폭로한 것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스노우덴(Edward Snowden)은 최근 보안 관련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드롭박스를 당장 삭제하고, 페이스북과 구글 사용을 지양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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