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바이블
정부과제로 먹고 사는 회사들
  ·  2015년 09월 03일

Editor’s note : 배기홍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벤처 기업들을 발굴, 조언 및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스트롱 벤처스의 공동대표입니다. 또한, 창업가 커뮤니티의 베스트셀러 도서 ‘스타트업 바이블’과 ‘스타트업 바이블2’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블로그 스타트업 바이블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스타트업 생태에 대한 인사이트있는 견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위한 진솔하고 심도있는 조언을 전하고 있습니다. (원문보기) 대한민국 같이 나라가 앞장서서 스타트업들을 도와주고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이렇게 노력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 최근 몇 년 동안 괄목할 만한…

전자상거래, 개인화를 뛰어넘어 초개인화로
  ·  2015년 08월 10일

앞으로 5~10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장과 혁신이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블록체인, 결제, 가상현실, 웨어러블, API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명확한 재미있는 분야들이 너무 많고, 나도 개인적으로 잘 모니터링하고 있는 분야들이다. 그런데 완전히 새로운 분야는 아니지만(어떤 이들은 이미 성숙한 분야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발전이 일어날 수 있는 분야는 개인적으로 전자상거래라고 생각한다. 전자상거래라고 하면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구매한 물건을 집이나 지정한 배달 장소에서 받는 것이다.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장악하고 있는 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 해결하기
  ·  2015년 08월 03일

최근에 만난 스타트업들한테 가장 많이 사용했던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문제’였던 것 같다. 세상에는 갈수록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스타트업들 또한 더욱더 많이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는 아주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부작용도 보인다. 아니, 부작용이라고 할 수는 없고 ‘억지 비즈니스’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억지로 창업을 하는 경우도 보인다. 창업팀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내가…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바다에는, 새로운 파도가 있다
  ·  2015년 07월 08일

존 존 플로렌스(John John Florence)라는 젊은 천재 서퍼가 있다. 올해 나이는 22세밖에 안 되었지만, 이미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고 서핑의 미래에 큰 역할을 할 선수이다. 그는 전통적인 스타일을 따르지 않는 그만의 변칙 서핑 스타일 때문에 상당히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젊은 친구가 집채만 한 파도를 타는 사진들을 여러 잡지나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데 이 사진들에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캡션이 붙는다. ‘어딘가에서, 존 플로렌스(John Florence, Somewhere)’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이 파도를 어디서…

안티 네트워크가 중요한 이유
  ·  2015년 07월 01일

‘관계 형성의 중요성’이라는 글을 비롯해서 여러 번 강조하지만, 일의 종류를 떠나서 ‘관계’는 너무나 중요하다. 특히 창업가나 투자자 커뮤니티와 같이 좁고 서로가 항상 평판을 확인하는 분야에서 관계와 네트워크는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하다. 아니, 어쩌면 이게 전부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투자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얼마 전에 한국의 네이버와 실리콘밸리의 DCM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우리도 다시 같이 참여를 했다). 모든 투자가 그렇지만 실제 계약을 마무리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는데 텀블벅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공유경제의 승자는?
  ·  2015년 06월 12일

공유경제. 하도 많이 회자되는 용어라서 공유경제가 정확히 뭔지 시간을 들여서 생각해본 사람이 몇 안될 것 같다. 요새 내가 우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오늘도 조금 하려고 한다. 아니, 오늘은 공유경제에 대한 내용이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뭔가를 – 운전, 청소, 배달 등 –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기술을(주로 앱) 이용해 연결해 주면서 소비자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면서 디스럽트(disrupt)하고있다. 난 우버라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이다. 솔직히 우버가…

롱테일(long tail)과 “좀 기다려 봅시다”
  ·  2015년 06월 05일

무언가 새로운 기술이나 움직임이 시장에서 포착될 때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니 좀 기다려 봅시다’라는 말을 한다. 이런 기업들의 공통점들이 있다 – 모두 후발주자가 되어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허덕거린다(이런 기술이나 움직임이 시장의 주류가 되는 경우)는 점이다. 왜 그럴까? 특히 나는 이 ‘좀 기다려 봅시다’를 대기업 분들한테 최근에 정말 많이 들었는데 이분들의 논리는 재미있는 기술이지만 아직 의미가 있는 비즈니스가 될지, 돈을 벌 수 있을지, 이러다가 그냥 조용히 사라질 것인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MVP의 높아지는 ‘미니멈(minimum)’ 기준
  ·  2015년 04월 20일

린 스타트업 하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개념이 MVP(Minimum Viable Product) 이다. 이미 다 익숙한 내용이기 때문에 여기서 MVP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전에 내가 MVP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쓴 적이 있어 인용한다. MVP는 출시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능만 제공한다. 보통 얼리어답터와 같은 소수 잠재 고객에게 먼저 공유를 한다. 이런 고객이 불완전한 제품의 가능성을 잘 파악하고 생산적인 의견을 주기 때문이다. MVP의 기본이 되는 사상은 고객을 발견하고 고객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것이다. 빨리 제품을…

투자자는 좋아하고, 창업가는 조심해야 할 청산우선권(liquidation preference)의 모든 것
  ·  2015년 04월 07일

우선주 투자자들이 갖게 되는 파워풀한 권리인 청산우선권(liquidation preference)에 대해서는 전에 설명한 적이 있어 인용해본다. -‘투자자의 청산우선권(liquidation preference)’ 포스팅 -‘청산우선권’ 동영상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 우리가 어떤 벤처기업에 10억 밸류에이션에 1억을 투자하면 그 회사의 지분 10%를 갖게 된다. 회사가 썩 잘 되지 않지만 가능성은 있어서 다른 중소기업이 5억 원에 이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하면 대부분의 창업가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 회사가 잘 안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그냥 망하거나 5억 원보다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야후의 몰락으로 살펴보는 확장과 집중, 그리고 그 틈새의 기회
  ·  2015년 03월 23일

얼마 전 극장에서 야후(Yahoo!)의 광고를 봤다. 그러자 앞에 앉아 있는 어떤 사람이 “야후 아직도 안 망했냐? 아직도 광고를 해?” 라고 말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해도 세상 위에 군림했던 야후가 이 정도까지 추락했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주말에 집에서 야후에 대한 과거 기사들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아직 더 두고 봐야겠지만 마리사 메이어도 야후를 살리지는 못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어떤 실수들을 했길래 도저히 회복불가라고 전문가들은 말할까? 물론, 한 개의 결정적인 실수 때문에 야후가 죽어가고 있는…

투자건 결혼이건, 중요한 것은 관계다
  ·  2014년 11월 20일

 내 글을 읽는 독자 중 대부분은 예비 창업자 또는 현재 창업해서 회사를 꾸려가고 있는 분들일 것이다. 예비 창업자분들은 창업 후 어느 시점에 – 생각보다 빨리 온다 – 외부 투자를 유치해야 할 것이다. 현재 창업해서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도 돈을 펑펑 벌고 있는 서비스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언젠가는 투자를 유치해야 할 것이다. 이번 글은 투자 유치를 할때 알면 도움이 되는 창업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서이다. 전부터 포스팅하고는 싶었는데 최근에 만났던 몇 창업가들을 생각하면서…

첫 번째 발걸음, 그 신념의 도약
  ·  2014년 11월 04일

영화 “인디아나 존스 3: 최후의 성전”을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보신 분들은 영화 막판에 다음 장면을 기억하실 거다. 최후의 성전이 보관된 요르단 페트라 사원에 인디아나 일행은 도착하지만, 성배를 찾기 위해서는 3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중 마지막 관문은 성배가 있는 건너편 계곡으로 가는 건데 여기서 인디아나 존스는 신에 대해 믿음, 아버지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신념을 지니고 눈을 꽉 감고 까마득한 낭떠러지로 몸을 맡긴다. 떨어질 것만 같던 계곡에는 인간의…

믿는다면, 될 때까지 허슬(Hustle)하라
  ·  2014년 08월 22일

최근에 한국 갔을 때 서베이 서비스 이폴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내 고등학교 친구가 다음과 같은 명언을 했다. “기홍아, 성공할 수 있는 비결 진짜 간단한 거 같다. 그냥 성공할 때까지 계속 하면 된다.” 저녁 먹으면서 들은 말이라서 그냥 웃고 넘겼지만, 지난주에 다시 이 말을 떠올리면서 단순하지만 점점 더 타당하다는 생각을 했다. LA에 위치한 우리 투자사 브랜드붐(Brandboom)에게 지난 주 금요일은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바로 회사의 연매출이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원)를 돌파한 날이었던 것이다. 브랜드붐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이…

6.2조원
  ·  2013년 11월 13일

  오늘 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아주 오래동안 화장실에 앉아 있었다. 변비가 있었던게 아니라 아직도 내 머리속에 박혀있는 아찔한 숫자 때문이다. 6조1천500억원(총 350억 위안)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 사이트의 11월 11일 하루 매출이다. 참고로 11월 11일은 한국에서는 ‘빼빼로 데이’, 미국에서는 ‘Veterans Day(재향군인의 날’ 인데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량 할인 판매를 하는 ‘11.11. 쇼핑 페스티발 데이’로 유명하다. 참으로 엄청나고, 기가막히고 솔직히 상상이 잘 되지 않는 금액이다. 몇가지 재미있는 비교: -알리바바의 작년…

‘스타트업 바이블 2’ – 벤처정신이란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다
2012년 08월 20일

배기홍대표의 신작 ‘스타트업 바이블2’가 출간되었다. 스타트업 바이블 1 출간이후, 글로벌 경제 상황도 많이 바꼈고, 스타트업계의 rule도 변했다. 좀 더 ‘독해진’ 배기홍 대표의 실로콘 밸리에서 전하는 벤처 39계명을 읽으며 나의 스타트업은 어떤지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실리콘밸리에서 받아온 벤처 39계명” – 배기홍 대표를 만나다
2012년 04월 16일

창업가 커뮤니티의 베스트셀러 도서 ‘스타트업 바이블’의 저자이자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벤처기업들을 발굴, 조언 및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Strong Ventures의 공동대표인 배기홍 대표가 ‘스타트업 바이블2’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beSUCCESS가 창업 초기부터 Exit까지 창업가들이 꼭 알아야 할 39가지를 다룬 이 책의 내용을 한 발 앞서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