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그녀의 Startup Interview] 전자파 탐지 웰빙 앱 서비스 ‘토큰(Tawkon)’ 공동 창업자 오리 고셴(Ori Goshen)을 만나다
2013년 11월 29일

  최근 국내 모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온수 매트의 전자파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전달되어 시청자 사이에서 '전자파의 유해성'이 다시 화제가 되었다. 이런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항상 곁에 두고 사용하는 휴대 전화에서도 많은 전자파가 방출된다. 통신사에서 오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오리 고셴은 토큰(Tawkon, 이하 토큰)이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토큰은 휴대전화에서 검출되는 전자파의 세기를 감지하여 사용자가 미리 전자파 노출에 대응하도록 알려주는 전자파 사전알림 서비스이다. 오리 고셴은 자신이 창업가로서 토큰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주면서, 미래의 창업가들에게 피벗(Pivot)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토큰의 공동창립자 오리 고셴(Ori Goshen)과의 만남은 테스트페리(링크)의 창업가 야론 발온의 소개를 통해 이뤄졌다. 이스라엘 스타트업계에서 오리 고셴과 야론 발온이 서로 도와주는 과정을 보면 흥미롭게 느껴진다. 필자가 테스트페리의 야론 발온과 인터뷰를 가진 후 그가 바로 토큰의 오리 고셴을 소개하였다. 오리 고셴은 긱타임 내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 자신의 글로브 앱(Glove App) 베타버전 시범 사용자를 모집하려고 사용하는 플랫폼이 바로 테스트페리이다. 토큰 사무실은 이미 내게 익숙한 긱타임 사무실의 바로 옆이었다. 토큰과 긱타임 모두 더 타임(The Time)이라는 이스라엘 엑셀러레이터 소속이기 때문이다.

<토큰, 긱타임 외 다수 스타트업의 사무실이 있는 더 타임(The Time) 엑셀러레이터의 건물>

#인터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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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고셴 씨, 토큰의 태그 라인 "이제 계속 얘기하셔도 됩니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인데요,

토큰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토큰은 휴대 전화의 전자파 노출을 우려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근거로 개발한 서비스입니다. 휴대 전화의 전자파가 건강에 해롭고 미래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기에 저희는 이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전자파 탐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전자파가 높으면 토큰이 사용자가 알림 경고를 전달하여, 전자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어떤 사람은 토큰을 휴대전화  전자파 전문 안티바이러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 전화를 더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수치 자료를 보면, 휴대 전화의 하루 사용 시간 중 90% 정도는 전자파가 낮은 상태이지만, 사용 시간의 5-10% 정도 전자파 스파이크가 급속도로 높아지는 때가 있습니다. 연구결과 1분의 치명적인 전자파 노출 정도가 5시간 동안의 전자파 노출 정도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토큰 앱에서 높은 전자파를 탐지할 경우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나요?

 토큰은 사용자 스스로가 전자파를 낮출 수 있는 간단한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플러그인 헤드셋이나 스피커 사용을 권유하고, 휴대 전화와 잠시 거리를 두거나 현 위치에서 더 낮은 전자파가 생성되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방법 등을 제시합니다. 사용자가 전자파 줄이기 행동을 취하면 애플리케이션에서 바로 피드백을 줍니다. 토큰은 웰빙 애플리케이션의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토큰이라는 서비스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토큰은 세 명의 전문가가 모여 창업하였습니다. 사업 초기 엔지니어링 관점의 이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저희는 이동통신 분야에서 오랜 기간 휴대 전화 연구하면서 '휴대 전화에는 여러 시그널 바가 있는데 왜 전자 시그널 바는 없나?' 생각하였습니다. 분명 전자파의 전달 신호(트랜스미팅 시그널)가 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전자파 연구에 깊이 파고 들었고, 이 부분에서 저희가 세운 가설 문제를 실제로 발견하였고, 이 전자파 문제에 대한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자 토큰을 만들었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반응을 보이는 고객층이 있나요?

 중국입니다. 저희도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중국은 한 자녀 출산 정책으로 자녀의 양육에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위해 전자파 노출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전 세계 공통적으로 부모님들이 자녀 건강에 관심이 많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부모가 자녀의 전자파 노출 수준을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만들었습니다. 중국의 경우 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도 전자파 노출 문제에 관심이 많고, 이스라엘도 많은 연구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 문제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편입니다.

토큰 서비스의 수익 모델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저희 서비스는 내부의 기술적인 변수의 레벨과 퍼포먼스를 실시간 네트워크로 협력사에 전달합니다. 사용자가 앱 사용시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사용자의 네트워크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한 후, 최적화된 솔루션에 적용하여 데이터 결과를 모바일 및 무선 캐리어사에 제공합니다. 그리고 전자파 탐지 결과를 본 사용자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반응 데이터를 수집하여 그 결과 또한 제공합니다. 그리고 사용자 모바일 기기의 연결성 문제, 드롭컬, 시그널 리셉션 등 사용자의 네트워크가 어떻게 형성되고 잘 유지되는지 보여줍니다. 일종의 B2B 비즈니스 입니다.

이렇게 사용자의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 데이터로 자사의 네트워크 퀄리티를 관리할 수 있게 하고, 모바일 네트워크의 데이터를 최적화하여 경쟁사에 관련된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런 데이터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이 데이터를 근거로 네트워크에 대해 더 나은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더 나은 방식으로 사용자와 서비스 간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더 좋은 방식으로 바뀌면 그들은 변화를 준 부분에 대해서 사용자에게는 개선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토큰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희의 비전은 사용자의 모바일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사용자의 건강 측면에서 또한 도움을 주는 것이죠. 이 부분에서 저희는 닥터파워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고, 이 서비스를 통해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배터리를 많이 소모시키는지 볼 수 있습니다.

창업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창업가는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처음 시작했을 때의 뚜렷한 비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비전에 다다르기 까지 다양한 가설과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부분에 결점이 있는지, 어떻게 피벗을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바로 이 가설을 항상 검증해 봐야 합니다. 스타트업은 R&D를 진행하면서 시장의 피드백을 신속히 얻어, 당신의 어떤 계획이 맞는지 계속해서 시험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당신은 시장에서 통하는 프로세스와 실패하는 프로세스를 알 수 있고, 신속히 계획을 수정하여 최종 비전에 맞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슈가 된 전자 기기들에 관해 질문하였더니, "휴대 전화의 전자파는 MF 범위(Medium Frequency, 0.3-3MHZ)이고, 온수 매트의 전자파는 ELF(Extremely Low Frequency, 3-30HZ) 저주파 전자파다."라고 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전자파는 눈에 보이지 않아 우리가 일상에서 간과한다. 이에 따라 최근 우리나라에서 휴대 전화에 대해서 '전자파 등급제'를 도입하였고, 휴대 전화 제조업체에서는 내년 8월 1일 부터 스마트폰 후면에 전자파 흡수율을 표시 방침을 수행해야 한다. (관련기사 보기)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 엘지(LG)는 전자파 등급이 1등급으로 큰 문제는 없지만, 애플과 같은 외산업체의 경우는 2등급으로 전자파 흡수에 대한 대안이 필요할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자파 등급제와 토큰을 통해 더욱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오리 고셴의 커빙 계정 http://www.cubbying.com/origos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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