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앱 ‘리멤버’, 고객 개인정보 도용 마케팅 건에 대한 최재호 대표이사의 공식 입장 전문
2015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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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8일 한국경제가 명함 앱 '리멤버'가 명함 속 개인정보를 회사 마케팅에 불법 이용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정리를 위해 맡긴 사용자의 명함 연락처를 이용해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는 의혹이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드라마앤컴퍼니사가 명함 속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수차례 들어와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이번 계기를 통해 명함관리 앱 전반에 대한 개인정보 관리 실태점검을 벌일 계획"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 변호사는 "명함 관리를 위탁받은 앱이 그 위탁 범위에서 벗어나 개인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오늘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이사가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최재호 대표이사의 입장 전문이다.

오늘 일부 언론에서 리멤버 가입회원이 등록한 명함의 정보주체에게 리멤버를 추천하는 이메일을 회원의 동의를 받아 보내는 기능을 두고 '명함정보를 이용해 리멤버가 마케팅을 한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우선 리멤버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서비스에 대한 걱정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이 추천 기능을 “마케팅” 목적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저희는 회원이 리멤버 서비스를 보다 유용하게 이용하기 위해 자신의 지인이자 비회원인 명함등록자에게 리멤버 서비스 이용을 “추천”하는 기능으로 설계한 것이었습니다.

리멤버는 잘 인지하시는 바와 같이, 받은 명함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과 더불어 몇 년 지난 명함도 죽은 정보가 되지 않도록 상대방과 함께 리멤버 회원이 될 경우 서로의 명함 정보를 연결시켜 업데이트가 되는 살아있는 명함첩(live 명함)으로 구현하였고 이는 많은 사용자분들께 호평을 받고 있는 아주 중요한 기능입니다.

회원이 리멤버를 지인에게 추천하는 이유가 바로 이 'live 명함'이라는 기능의 혜택 때문이며, 서로의 이직이나 승진 시 변경된 정보를 상대방에게 편하게 알릴 수 있어 상호 간에 더 큰 편의와 가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단, 회원이 동의한 경우에만 리멤버가 고객 명의로 이용 추천 안내문 발송을 대행해 주고 있으며, 회원의 동의하지 않은 경우에는 절대로 발송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기능은 명함주체에게 당신의 명함이 회원에 의해 리멤버 명함첩에 소중하게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서 상호 인맥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신 이슈가 있는 만큼, 이번 보도를 계기로 혹시 고객 정보보호에 소홀함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철저히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이슈가 제기된 email 발송에 대해서는 사용자분들의 불편함이 없는 형태로 다시금 면밀히 검토하여 반드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리멤버는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지 않는 한 절대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이용하지 않습니다.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리멤버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탄없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사용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자양분 삼아 더 나은 서비스로 발전하는 리멤버가 되겠습니다.

본지는 드라마앤컴퍼니에 연락해 진위 여부를 물으려고 하였으나, 해당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추후 취재 내용이 있을 경우 추가 보도할 예정이다.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사안이 서비스의 존폐 여부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인 명함 관리 앱 '리멤버'가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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