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대되는 한국의 분석툴 스타트업 5선
2월 29, 2016

스타트업의 머스트해브 아이템, 분석툴

앱 개발과 출시를 끝낸 스타트업에게 우선 가장 궁금한 것은 무엇일까? 앱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들의 다운로드∙판매 추이는 어떠한지, SNS 등에서 고객들의 피드백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등의 정보이다. 만약 이러한 정보를 알 수 있다면 향후 앱 개발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니즈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거나 음원을 판매하는 경우 등 어떤 유형의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마케팅의 관점에서도 마케팅 콘텐츠에 대한 고객의 피드백이나 고객들의 관심사는 중요한 정보이다. 내가 만든 앱에 대한 평가를 주도하는 사람들의 성향은 어떠한지, 어떤 키워드로 홍보했을 때 고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는지, 다른 회사의 앱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지 또는 부정적인 평가가 어떻게 파급되고 있고, 긴급히 대응해야 할 필요는 없는지 등 수 많은 이슈가 마케팅에 포함되어 있다.

분석툴은 마켓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의 일종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분석툴'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졌지만 사실 이 분야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존 비즈니스에서도 이슈인 마켓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의 한 분야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대기업들조차 아직 마켓 인텔리전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켓 인텔리전스 전반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SAP, 세일즈포스닷컴 등의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과 밀접한 관계인 스타트업의 경우, 마켓 인텔리전스와는 다른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에서는 분석 가능한 정보가 존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활용했을 때 효과 또한 크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트업 비즈니스에서는 시장분석 역량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좌우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는 구글 어낼리틱스와 함께 플러리(Flurry), 크래시리틱스(Crashlytics) 등이 주요 서비스로 등장하고 있으며,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튠(Tune)이 인기가 있다. 특히 매출 상위 업체일수록 하이엔드급의 분석툴을 더 많이 활용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국내 분석툴 스타트업

얼마 전까지 분석툴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활동은 미미했다. 분석툴을 소비할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 생태계 자체가 미약했던 탓이 크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뛰어넘어 분야별로 좀 더 세련될 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분석툴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고객을 이해하라, 워크인사이트(Walk Insights)

walkinssights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객을 온라인에서처럼 분석할 수 있을까? 매장에 들어온 고객이 누구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수많은 '점장'들의 희망 사항이다. 매장으로 들어온 손님은 몇 명이며, 어떠한 동선으로 쇼핑하고 몇 명이나 실제로 구매했는지가 궁금하다. 그런 정보가 있어야 실제 어떤 제품을 갖추고 누구에게 홍보할지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이러한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고객을 회원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유일했다. 하지만 실제로 회원가입을 하는 고객은 구매 고객 중 일부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사항들이 많아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정보 이상의 정보를 얻는 데에는 제약이 컸다.

조이 코퍼레이션(ZOYI Corporation)은 '워크인사이트(Walk Insights)'를 통해 이러한 궁금증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매장에 설치된 '조이스퀘어'라는 단말기를 통해 고객들의 스마트폰 신호를 탐지하는 것이다. 이미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중국 내 1,400여 개 매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K-Pop에 맞춤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트매트릭(ChartMetric)

chartmetric

지금까지 분석툴은 분석기술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SNS∙블로그, 동영상, 게임 등의 분야로 구분해왔다. 그런데 사실 각 분야 내에서도 상당히 많은 유형의 사업자들이 존재한다. 현재와 같은 공급자 중심의 마인드로는 그러한 다양한 유형의 사업자들에게 대응하기 어렵다. '분석툴'과 관련된 스타트업들이 단순히 구글 어낼리틱스(Analytics)보다 조금 더 정교하고 가격부담도 적은 시장에 만족한다면, 사실 그 장래는 밝지 않다. 각 분야의 비즈니스 수요, 즉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종합 툴로서 발전해가야 한다.

대부분의 분석툴들이 기술적인 장점만을 내세우지만, 차트매트릭(ChartMetric)은 K-Pop에 대한 전문화된 종합 분석 툴임을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기존의 분석툴은 온라인에 치중됐지만, 차트매트릭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이튠스 등의 온라인 데이터와 함께 지역별 음원 순위나 오프라인으로 집계되는 판매 데이터, 심지어는 지역별 GDP나 스마트폰 판매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결과물을 제공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차트매트릭은 기존의 판매 트랜드를 깊이 있게 분석해낼 뿐만 아니라 향후의 트랜드에 대한 예측도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뉴미디어 데이터 수집 분석 솔루션, 스위즐랩스(swizzle Labs)

swizzle

영업하는 분들은 상대하는 고객이 '인플루언서(Influencer)' 인지 아닌지를 직감적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그런 고객에 대해서는 영업을 집중하거나 다양한 할인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런 '인플루언서'를 잘 활용하는 것은 영업에서 매우 중요한 원칙 중 하나다. 그런데 사실 오프라인에서 고객이 어떤 유형인지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매출로 나타나기 전에는 데이터로 검증하기 힘들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이런 분석을 진행하기가 쉽다. 게임과 관련된 인플루언서는 누구인지, 동영상이나 음악과 관련해서는 누구인지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한 고객 간 네트워킹이 활성화되면서 이러한 방식의 마케팅이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스위즐랩스(swizzle Labs)는 이러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페이지 순위, 토픽 모델링(Topic Modeling) 기술 등을 통해 인플루언서를 결정하고 다양한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성과분석, 키워드 기반 마켓 리서치, 피드백 모니터링 자동화가 스위즐랩스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이다.

동영상 분석 전문가, 스트림라이저(Streamlyzer)

streamlyzer

동영상을 보다가 당황스러웠던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공급자의 서버에 문제가 생겨 재생에 어려울 때도 있고, 영상과 음성이 제각각인 예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 사업자들이 직접 모니터링하고 있지 않다면 이를 알아챌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동영상을 보는 고객을 분석하기도 쉽지 않다. 웹사이트의 경우에는 방문자 수와 함께 방문객의 특성을 주로 페이지 단위로 분석하는 것으로 진행하지만, 동영상은 실행 후 몇 분에서 이탈했는지, 중요장면만 찾아본 고객인지 등 다양한 기준으로 분석해야 한다. 1시간 반짜리 영화를 실행하자마자 5분 만에 이탈한 고객보다는 1시간 반 동안 충분히 시청한 고객이 그 영화를 좋아할 가능성은 커지는 식이다.

스트림라이저(Streamlyzer)는 넷플릭스 등에서 동영상 분석에만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에릭 킴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회사다. 자체 구축한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동영상 스트리밍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서버관리, 와탭(WhaTap)

whatap

기존에는 서버 모니터링을 위해서 비용은 물론 프로그램 설치를 위해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스타트업 중에서 서버모니터링까지 체계적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게다가 실제 서버에서 발생한 이슈를 경영진과 공유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와탭(WhaTap)은 클라우드 기반의 가입형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1MB도 되지 않는 모니터링 에이전트를 서버에 붙이기만 하면 5분 만에 CPU, 메모리, 디스크와 관련된 서버 단위 모니터링을 시작할 수 있고, 장애가 발생하면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가격도 무료에서부터 서버당 월 5만 원으로 합리적이다.

무엇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관리의 편의성이다. 서버 관리를 위해 굳이 서버에 직접 접속하지 않더라도 집에 있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알람기능을 통해 이슈 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서버관리의 효율화를 가능하게 한다. 사용자는 와탭을 통해 관리지표나 이미지들을 다운받아 보고서를 작성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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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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