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대되는 한국의 교육 스타트업 5선
1월 25, 2016

국내 사교육 시장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한 시장은 18조 원, 직장인 대상은 최소 4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합산 기준으로 전체 22조 원 규모의 시장이다. 이는 68개국에 2 3천여 개의 매장을 가진 스타벅스(2015 192 달러), 글로벌 로봇산업(2014 20조 원), 중국 게임시장(2014 22 ) 유사한 규모이며, 특히 구글 매출의 1/3 수준(2014 660 달러) 해당하는 큰 시장이다.

뒤이어 소개할 2016년이 기대되는 한국의 교육 스타트업들은 기존의 교육기업들과 분명히 구분되는 점이 있다. 기존의 교육 비즈니스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맞추거나, 시장의 트랜드에 최적화된, 즉 많은 고객이 요구하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단순히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체 소비자가 제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하고 또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진정한 '학습자 맞춤형'으로 진화해가고 있다는 점이 먼저 눈에 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선생님-학생-학부모 간 네트워크 지원을 통한 '플랫폼화'에 대한 시도도 주목받고 있다.

1. 클래스팅(Classting)

Classting

학교는 회사와 함께 가장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회사의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 이미 다양한 툴이 정립됐지만 아직 학교는 그렇지 않다. 게다가 SNS라는 커뮤니케이션 툴 역시 적합한 곳이 바로 학교다. '클래스팅'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니즈에 착안해 개발된 서비스다. 클래스팅은 학교·학급단위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학교라는 마켓에 특화된 SNS 모델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클래스팅이다.

다만 대부분의 SNS 형 사업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 부분은 '클래스팅'에서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클래스팅'에 적용 가능한 모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광고 : SNS 형 비즈니스의 경우 페이스북과 같이 광고가 주요 수입원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조현구 대표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역 내 과목별 유명강사 정보와 같은 소비자들도 원하는 광고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고려해볼 만하다.

(2) 콘텐츠 플랫폼 : 교육 SNS 특성을 활용한 콘텐츠 플랫폼화가 가능하다. 현재도 영상공유 등 자료 공유는 가능하지만, 이 부분을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교육기업과 협력하여 제공한 문제집으로 선생님-학생 간의 예·복습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클래스팅'은 이와 관련된 비즈니스인 '러닝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4월 말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클래스팅은 현재까지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와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40억 원을 투자 유치한 바 있다.

2. 톡투미(Talk2Me)

t2m

스마트폰으로 하는 영어회화 학습은 이미 다양하다. 단순히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전화영어나 화상영어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영작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을까? 물론 일부 전화영어 서비스에서도 첨삭 서비스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분명히 첨삭에만 관심 가진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니즈를 파악하여 개발된 서비스가 바로 '톡투미'다.

'톡투미'의 서비스 제공방식도 재미있다. 메신저 형식으로 강사가 질문을 보내고 학생은 답을 보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친구가 보낸 카톡에 대답하는 것과 별다를 것 없는 익숙한 방식으로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 1일 1회 첨삭이 아니라 2시간마다 한 번씩 하루 최대 12번 첨삭을 해주는 것이다. 2시간마다 스마트폰에 메시지 형태로 질문이 뜨면 거기에 대답을 작성하는 형식이다. 첨삭을 받기 위해 오프라인 학원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소비자들에게 훌륭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개인별 커리큘럼 제안, 장문 첨삭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톡투미'의 문제점은 네이밍에 있다. '톡투미'는 직관적이고 느낌이 좋은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이주여성 자조 모임으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이 개설되어 있고, 영문으로도 같은 이름을 가진 앱 역시 상당히 많아 혼란스럽다.

톡투미의 개발사인 퀄슨은 2014년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 DSC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 파트너스로부터 16억 원을 투자유치 한 바 있다.

3. 노리(KnowRe)

knowre2

디지털 콘텐츠에 가장 적합한 과목이 있다면, 무슨 과목일까? 아마도 수학이 아닐까? 수학 과목의 학습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때 개인의 성취도에 따라 유사한 수준의 문제를 제공할 수도 있고 문제의 난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수학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노리'는 블루오션인 온라인 시장을 개척했다.

'노리'는 디지털 교육환경이 발달하고 시장규모도 큰 미국 시장에 우선 진출해 미국 법인을 본사로 두고 있다. 2015년 초 기준 이미 50개 중·고교에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김서준 대표는 2016년 '노리'가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지역에까지 시장을 확대해 과학 과목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노리는 2014년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 KTB 네트워크,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3억 원을 투자유치 한 바 있다.

4. 미티영(mitiyoung)

mitiyoung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는 교재가 바로 영어방송이다. 프렌즈, 오피스(The Office)와 같은 각종 미드에서부터 CNN, 투나잇쇼(The Tonight Show) 등 방송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는 양질의 영어 교육 소재다.

문제점이 있다면 이런 교재만으로는 영어 공부하는데 제약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이 미드를 자막 없이 보는 것이 좋은지, 자막이 있어야 하는지를 가지고 고민하다가 시간을 보낸다. 스크립트를 다운받아 들으면서 외우기도 하지만 효율적이지 않다. 미드를 잘 활용하면 영어가 늘 것도 같은데, 활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미티영'은 스크립트 한 단락 정도의 분량을 보여주고 반복하는 학습방법을 제안한다.

'미티영'은 (1) 영어에 관심 가진 누구나 필요로 하는 비디오형 콘텐츠를 (2) 영어 학습자의 니즈에 맞게 가공해서 제안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된다. 다양한 영어학습자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한다면 2016년에 무난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드라마 일부가 아니라 콘텐츠 전체를 제공한다든지, 연 단위 가입 고객에게 맞는 코스개발 등을 개선점으로 고려해볼 만 하다.

미티영은 작년 사제 파트너스와 프라이머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5. 비네이티브(BeNative)

benative

비즈니스 영어를 배우기는 쉽지 않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비즈니스 영어강좌의 경우, 강사의 영어 실력은 뛰어나지만, 비즈니스 경험이 없으므로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영어강좌를 듣는 경우 강사는 발음의 속도 등을 학생의 수준에 맞춰서 강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학원에서 배운 지식으로 직접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하기 힘들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에서조차 외국 회사와 컨퍼런스콜이 끝난 후 회의결과에 관해 이야기하면 저마다 다르게 회의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비네이티브'는 비즈니스 영어 강의에서 만족시킬 수 없는 학생의 니즈를 정확히 포착하여 이 부분을 공략하고 있다. 주로 인터뷰 형식으로 비즈니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음하고 이를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비즈니스 영어도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표현과 산업별로 특화되어서 사용되는 표현들로 구분되어 있다. 앞으로는 학습자의 직업에 맞는 커리큘럼을 구성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회의형 콘텐츠 등 일부 자료는 상황을 연출하여 제시하고 있지만, 오히려 실제 토론과는 동떨어진 느낌을 주어 콘텐츠 전체의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회의 현장을 콘텐츠로 제공할 기업을 찾기 어렵다면,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있는 콘퍼런스, 데모데이 현장 등을 대체재로 활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비네이티브 운영사인 스마투스는 작년 한국투자파트너스,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 벤처투자로부터 30억 원을 투자유치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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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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