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 중심 조직으로 도약… 펀드 조성과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 나선 지정우 실장
2025년 04월 16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 중심 조직으로 도약… 펀드 조성과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 나선 지정우 실장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 중심 조직으로 도약… 펀드 조성과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 나선 지정우 실장

-서울센터 개소 10년 만에 첫 번째 펀드 결성을 이끌고, 1분기 4개 펀드 조성 및 초기기업 투자에 나선 지정우 실장

-투자 실행력과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전략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최대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 팀을 보유한 특화된 센터로, 연간 1만 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소싱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투자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2024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운영실에 지정우 실장이 합류하면서 투자 역량 강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지 실장은 “투자를 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첫 단추”라고 판단하고, 부임 직후 과감하게 움직였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개소 10년 만에 첫 번째 펀드를 결성하는 성과를 냈다. 2025년 4월, ‘서울창경–베터 핀테크 투자조합 1호’가 공식 출범했다.

지정우 실장은 “현재 벤처 투자 시장이 혹한기 상태이고, 펀드 투자 레코드가 없는 서울센터에서 처음 시도하는 펀드 조성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며 “하지만 조성 4개월 만에 서울센터의 1호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 1분기에는 총 4개의 펀드를 조성해 약 100억 원의 초기 기업 투자자금을 확보했고, 2분기에는 금융사와 대기업이 참여하는 100억 원 규모의 단독 펀드도 추가로 추진 중이다.

이러한 성과는 서울센터의 강점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금융투자 및 신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닌 이영근 대표를 비롯한 센터 직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짧은 시간 내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서울센터 투자 부문은 이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법조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VC라는 다른 영역으로 뛰어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웃음). 변호사로 4년 정도 일을 했었는데요. 법률 업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과거 지향적입니다. 과거의 법률과 판례를 통해 과거의 사실관계를 증명하고 재해석하는 업무들이 많습니다. 반면 벤처투자는 미래를 예측하는 업무가 많아요. 저는 현실적이고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변호사보다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서울센터가 개소 10년 만에 첫 번째 펀드를 결성하며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습니다. 펀드 조성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최근 투자 트렌드는 어떻게 해석하고 계신가요?”

“펀드를 만들어 내는 것은 항상 도전적인 작업이죠. 상장 주식 시장이 안 좋은데 비상장 주식 시장이 좋을 수 없고, 초기 스타트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회수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다행히 모태펀드 등 출자사업으로 민간 자본과 공공 자금이 협력하는 사례가 늘면서 펀드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저는 2025년 들어 인구 감소를 미리 대비하는 인구테크, 차세대 농산업, 그리고 ESG 관련 기후테크 기업들을 특히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 펀드가 결성된 만큼, 이제는 실제 투자 실행이 중요한 단계일 텐데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시는 기준은 무엇이고, 특히 주의 깊게 살펴보시는 리스크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지만,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할 기업에 대한 원칙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기업이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에서 사업의 존폐가 걸려 있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습니다. 가령 해외 인허가나 국내 규제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내년에 인허가가 나올 것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기업은 경계합니다. 또는 팀 자체보다 외부 권위자와 친분을 과시하거나, 유명 대기업과 필요 이상으로 협업 능력을 과시하는 경우에는 실제 거래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투자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동안 서울센터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협업을 꾸준히 이어왔는데요. 이런 프로그램들이 실제 투자 결정이나 기업 성장 과정에서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시나요?”

“서울센터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대기업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신기술을 사업화하고, 이를 통해 투자와 상용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스타트업에게 PoC(Proof of Concept) 기회를 제공하여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검증과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에서는 57개 대·중견기업과 106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협력 사례를 만들어냈고, 후속 투자와 사업화로 연결되었습니다. 서울센터는 이런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면서 현재 대기업에서 실시간으로 필요한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직접 투자까지 집행할 수 있는 기관입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투자와 사업화를 함께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기관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센터가 한국 벤처투자 생태계 내에서 어떤 전략적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보시나요?”

“서울센터는 벤처 빌더로서 스타트업과 정부, 대기업, 투자사들의 허브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유망 스타트업을 입체적인 지원을 통해 고속 성장시키는 플랫폼이죠. 특히 민관협력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면서 초기 단계 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인프라 제공, 시장 진입, 매출 증대, 투자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또 펀드 조성을 통해 운영 자금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발굴한 스타트업이 지역 경제와 국가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리 놓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와의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로벌 VC나 해외 액셀러레이터와의 협업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나요?”

“저희는 해외 유수의 액셀러레이터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와 같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야후재팬 캐피탈과 라인 벤처스의 합병을 통해 설립된 ZVC와 파트너십 관계도 구축되어 있고, 실리콘밸리의 한인 VC들과도 협업을 하고 있어요.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의 벤처캐피털들과도 정기적인 투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서울센터 투자 부문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2025년에는 벤처 펀드를 조성해 약 200억 원 이상 규모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최소 30개 이상의 인구테크, 그린테크,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그중 몇 개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서 해외 VC와의 협업도 늘려갈 생각입니다. 한국 벤처 생태계가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소 10년 만에 첫 펀드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투자 기관으로의 전환을 알렸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현장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투자 책임자, 지정우 실장이 있다. 그는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발굴하고, 펀드를 통해 자금 흐름을 만들며, 민관 협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생태계 전략을 실현해가고 있다. 서울센터 투자 부문은 그의 실무적 리더십 아래 빠르게 성장 중이며, 이제는 한국 벤처 투자의 중요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투자 모델과 글로벌 확장 스텝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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