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파이어플라이와 3D 인터페이스 갖춘 파이어 폰(Fire Phone) 공개
2014년 06월 19일

소문만 무성했던 아마존의 스마트폰이 어제 18일(현지 시각) 수요일에 공개됐다. 아마존이 어떤 스마트폰을 내놓고 어떤 차별화를 둘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아마존은 파이어 폰을 통해 자사만의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줬다.

첫째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파이어 플라이(Fire Fly)'다. 파이어 플라이는 쇼퍼들을 공략한 기능으로 스마트폰 전방에 설치된 5개의 카메라를 활용하여 사물을 촬영하면 그 사물의 가격, 판매자 등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장바구니에 담거나 바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친구가 가진 패션 아이템에 대해 굳이 묻지않아도 사진 촬영만으로 정확한 상품 정보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음성 인식 기능도 있어서 음악, 영화에 삽입된 음성을 인지해 프로그램과 음악을 확인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과거에 구글도 구글 샤퍼를 론칭한 경우가 있지만 활용도가 높지 않았던 이유는 매칭 정확도가 떨어졌기 때문인데, 아마존 파이어 폰에서 이 같은 정확한 검색이 가능한 이유는 약 1억개에 달하는 아마존의 상품/콘텐츠 데이터 베이스가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씨넷에서 촬영한 제프 베조스의 파이어 폰 소개 영상

파이어폰 폰 출시 가격은 32GB 기준 199달러(한화 20만2,542.20 원)로 저렴한 편이며, AT&T 를 통해서 7월 25일부터 유통될 예정이다. 파이어 폰을 구매하게 되면 99달러(한화 약 10만원)의 아마존 1년 프라임 서비스 (미국 전역 무료 반품, 2일 이내 배송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기 때문에 실 구매액은 100달러(한화 약 10만 2천원)로 예상된다. 또한 스마트폰 내부에 메이데이 기능이 있어 구매자가 언제든지 아마존에 상품, A/S, 배송 관련 질문할 수 있는 고객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다른 주요 차별점은 3차원 입체 효과(3D-like Dynamic Perspective feature)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래 그림에 볼 수 있듯이,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여, 위치와 거리에 맞는 각도에서 화면을 제공해준다. 즉 내가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다. 멋진 기능이긴 하지만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 아마존은 지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마존의 지도를 활용하면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화면의 각도에 따라 지도 정보, 건물 외관을 다르게 보여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런 3D 입체 효과 기능은 모바일 게임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The Verge 촬영 관련 영상

아마존 파이어 폰의 주요 내장 기능이 기존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이나 애플보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차별점은 확실히 있다. 아마존은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통해 모바일 커머스의 총체적인 완성을 이루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빠른 움직임 속에서 알리바바를 포함한 아시아/한국 대형 커머스 회사 또한 다음 단계를 미리 준비해야 할 시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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