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계의 대형 신인 BBB, 비글로벌서 ‘스마트 혈액 진단기’ 첫 공개
2015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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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국을 찾은 미국 최대 IT 미디어 테크크런치의 눈을 사로잡은 한국 스타트업이 있으니 바로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BBB다.

BBB는 이날 테크크런치 밋업 인 서울에서 우승과 캠퍼스 익스체인지 기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차지했다. 이에 BBB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본 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게 됐으며 런던의 구글 캠퍼스와의 캠퍼스 교환 프로그램을 갈 예정이다. BBB는 테크크런치 밋업 인 서울을 넘어 미국에서의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의 우승도 노리고 있다. (참고 기사 : 미국 최대 IT 미디어 테크크런치, 한국 10개 스타트업 만나다)

테크크런치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에서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서 미국에 데려가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런 테크크런치가 선택한 BBB는 이제는 미국진출의 든든한 지원군까지 마련한 것이다. 이 BBB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앞서 비글로벌 서울 2015(beGLOBAL SEOUL 2015)에서 프로덕트를 처음 론칭한다.

BBB는 스마트 혈액 분석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혈액 분석기만 만드는 스타트업은 아니다. 김승연 코파운더는 “매년 지구에서 100억 번의 채혈을 하지만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채혈의 문제로 먼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한국은 의료 인프라가 잘 마련돼있는 나라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가격이 중구난방이다.

두 번째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채혈 후 분석을 거쳐 환자에게 결과와 처방을 주기 까지 적게는 48시간에서 많게는 72시간까지 걸린다. 또 채혈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이틀 후에 처방을 위해 또 한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 한가지 문제가 바로 데이터가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1년에 만들어지는 100억 개의 유용한 혈액 데이터가 지금은 혈액 검사 결과지와 함께 별다른 관리 없이 사라진다.

이러한 채혈의 문제가 두드러지는 큰 시장이 바로 의료 인프라가 잘 마련되있지 않은 미국과 중국이다. 이 때문에 BBB는 한국 시장보다 미국과 중국시장을 먼저 생각했다.

김승연 공동창업자는 “BBB는 단순히 혈액 분석기를 만들어 파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병원의 일부분을 우리집 거실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채혈과 분석은 집에서, 의사와의 면담은 병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BBB는 일반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채혈 분석기를 만들었다.

또 채혈 분석기 외에도 환자와 의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김승연 공동창업자는 “이제는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만들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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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김승연 공동창업자

BBB가 아이템을 선정하고 개발 후 프로토타입을 만들기까지 걸린 시간은 3개월이 전부다. 지난해 10월 처음 법인을 설립했고 12월,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 그 이후 와이콤비네이터, 500스타트업 등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중 중국 심천의 핵셀러레이터(HAXLR8R)를 선택해 1월부터 프로그램을 참여했으며 3월에는 프로덕트를 완성했다. 김승연 공동창업자는 “3월에 프로덕트가 나오자마자 세일즈를 시작했다”며 “지금까지는 개발과 프로덕트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남은 올해에는 세일즈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연 공동창업자는 “상품이 나오게 하기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고 상품이 나오고 나서는 또 매출이 나오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는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안 된 상태에서 투자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예측한 다음에 어느 정도의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BBB는 투자보다는 개발과 세일즈에 중점을 두고 있다.

BBB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최초 안드로이드 기반 혈액 진단기’다. 기존의 혈액 진단기보다 간단하고 직관적인 UI / UX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혈당 외에도 50여 가지 분석이 가능하는 점이 큰 장점이다.

BBB가 이 안드로이드 기반 혈액 진단기를 처음 세상에 내보이는 자리로 비글로벌 서울 2015를 택한것은 ‘한국’이기 때문이다. 김승연 공동창업자는 “미국과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해왔지만 처음 공개는 한국에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에서도 녹십자엠에스와 국내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판매가 구체화 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BBB는 녹십자엠에스와 함께 올해 4분기까지 한국 시장에 혈당 측정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세상에 공개된 것은 프로토 타입이 전부지만 비글로벌 서울 2015를 시작으로 BBB는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 프로덕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BBB의 김승연 공동창업자는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새로운 ‘뭔가’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자세한 것은 비글로벌 서울 2015에서 보길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핫한 스타트업, BBB가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뭔가'가 과연 무엇일지 기대된다.

사진 출처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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