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투자 전문 플랫폼 ‘엔젤리스트’, 중국사모투자사와 세계 최대 초기 투자 펀드 만든다
2015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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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를 포함해 전 세계 650개의 스타트업에 2억5백만 달러(한화 약 2천3백억 원)를 투자한 온라인 투자 플랫폼 엔젤리스트(AngelList)가 더 큰 시장을 겨냥한다.

최근 중국의 3대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차이나 사이언스 앤 머천츠(China Science & Merchants) 투자그룹이 개인과 공동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한 엔젤리스트와 함께 '씨에스씨업샷(CSC Upshot)'이라는 이름의 4억 달러(한화 약 4천5백억 원) 규모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을 겨냥한 투자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일반적으로 펀드의 규모가 클수록 스타트업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우리의 투자 펀드는 중국 유한책임 투자조합원(LP)들이 세계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또한 중국 스타트업들이 초기 단계에서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라고 엔젤리스트의 공동 창업자 나발 라비칸트는 설명했다. 보통 중국 스타트업 중, 시리즈 D 투자를 받은 회사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발상이다.

엔젤리스트는 사이언스 앤 머천츠가 탑(Top) 50개 투자자를 선별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이들은 이미 수익이 높은 거래를 성사시킨 이력을 가졌다고 전했다. 최근 2년간 엔젤리스트는 개인 투자자의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더 많은 투자금을 끌어내는 '신디케이트' 모델을 개발해 왔다. 오늘날 엔젤리스트는 165개의 신디케이트 방식의 투자를 하는 4천4백 명의 투자자들을 보유했다.

50명의 탑 투자자들과 더불어 씨에스씨업샷은 엔젤리스트 플랫폼에 대해 계약 성사 여부를 투표로 결정할 수 있는 내부 툴을 마련했다.

라비칸트는 "투자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시장을 안 좋은 방향으로 비틀기도, 또는 팽창시키기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 올해 삼사분기에 엔젤리스트 플랫폼에 대한 기업 가치가 450만 달러(한화 약 51억4천만 원)에서 510만 달러(한화 약 58억3천만 원)로 상승했는데, 그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시장에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투자금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초기 스타트업이 시리즈 A의 투자를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매터마크가 조사한 자료에서도 나타나있듯 미국 초기 스타트업들의 시리즈 A 투자 확률이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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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칸트는 투자금을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만큼 사용하지 못한다면, 시장에 있는 모든 초기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처음엔 사이언스 앤 머천츠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1천억 원)의 펀드를 제안했지만 엔젤리스트는 너무 큰 금액이라 생각했다"며, "4억 달러(한화 약 4천5백억 원)조차 규모가 크기 때문에 6~8년에 걸쳐 나누어 투자를 해야 한다. 첫해에 대략 2천만 달러(한화 약 228억8천만 원)에서 3천만 달러(한화 약 343억2천만 원)의 규모로 시작해 점점 키워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중국 회사들이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려가는 적기에 생성이 되었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올해 초 알리바바는 스냅챗에 2억 달러(한화 약 2천2백억 원)를 투자했으며, 중국 시장에서 우버의 경쟁사인 디디콰이디가 리프트에 1억 달러(한화 약 1천1백억 원)를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기사, 이미지 출처: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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