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6이 소비자들에게 의미하는 것은?
5월 23, 2016

올해 5월 18일부터 3일(현지시각 기준) 개최된 구글의 I/O 2016은 구글이 개발자들을 위해 개최하는 콘퍼런스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앞으로 스마트폰과 그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변해갈지 살펴보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 I/O 2016의 주요 발표내용 중 소비자가 그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소개하려 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구글의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을 둔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번역 분야는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와 구글 간의 대화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니즈를 해결해준다. 구글은 애플의 시리 등과 경쟁하게 될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의 프리뷰를 선보였다.

1. 구글 홈

스마트폰과 구글링(구글을 통한 검색)은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이미 스마트폰으로 듣고 싶은 음악을 듣고, 비행기 시간을 확인하며, 또 구글 검색을 통해 점심 때 만들 요리 정보를 검색한다.

하지만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할 때, 예를 들면 요리를 하면서 검색을 하거나 집에서 스마트폰 없이 음악을 듣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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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홈'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음성명령 기반의 가정용 스피커다. 이미 출시된 아마존의 에코와 같이 이 스피커는 인터넷에 항상 연결되어 있어, 인식된 음성명령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행한다. 정보를 검색하고, 음악을 재생하고, 비행기 일정을 알려주거나 조명을 켤 수도 있다. 구글 홈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2. 알로(Allo)와 듀오(Duo)

알로(Allo)는 메시징 앱의 일종으로, 대화창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지원한다. 알로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가 처한 맥락을 이해하고 일정·사진 공유, 주변 식당 추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처럼 사용자의 메시지 맥락에 따라 답변 내용을 추천하고, 이모티콘과 스티커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아직은 낮은 수준의 챗봇(Chatbot)이지만,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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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Duo)는 일대일 화상통화를 위한 앱이다. 듀오는 화상통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느린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통화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노크' 기능을 통해 화상 통화를 수신하기 전 상대방의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안드로이드 인스턴트앱(Android Instant Apps)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앱을 깔아야 한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앱들은 소수에 불과해서 대부분의 앱이 한 번 깔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도 항상 앱을 깔아야 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앱에 담겨있는 수많은 기능 중 특정 기능만 쓰기 위해 전체 앱을 깔아야 하는 불합리함도 존재했다.

'안드로이드 인스턴트앱'은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앱 내 기능을 실행하는 기능이다. 인스턴트앱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해 바로 안드로이드 앱을 열 수 있다.

B&H - Device (Final)
현재 구글 쇼핑을 통해 검색된 링크로 B&H 브랜드의 쇼핑 앱을 별도로 다운받을 필요 없이 내용을 확인하고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파크앤 페이(주차 서비스 앱)'로는 주차시간 설정과 결제를 앱 설치 없이 제공한다.

가상현실 모드

1. 안드로이드 N 버전의 변화

구글은 안드로이드에서 대용량 콘텐츠인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번에는 안드로이드 N 버전을 통해 지연시간이 매우 짧은 그래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시선 이동과 화면 업데이트 사이의 시간차인 '모션-투-포톤(motion-to-photon)' 지연 시간을 20밀리 초(1,000분의 1초) 미만으로 줄였다.

       2. 데이드림(Daydream)

구글은 작년 I/O에서 가상현실용 카메라 및 소프트웨어인 점프(Jump)를 출시하고 이미 가상현실 기반의 교육프로그램인 '익스피디션(Expedition)'을 운영 중이다.

올해 I/O에서는 올해 가을 출시예정인 데이드림(Daydream)을 선보였다. 데이드림은 가상현실 콘텐츠를 위한 구글의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이다. 여기에서는 구글 무비, 스트리트 뷰(Street View), 구글 포토, 유튜브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유튜브 VR 앱을 통해서는 전통적인 16대 9 화면부터, 360도 동영상, 3D 가상현실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유튜브는 NBA, 버즈피드(BuzzFeed), 테이스트메이드(Tastemade)와 협력해 가상현실 환경에서의 새로운 스토리 텔링 방식을 연구 중이다.

구글플레이의 '컬렉션'

대부분의 정보검색을 스마트폰으로 하는 우리에게 앱을 찾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이미 구글플레이에는 백만 개 이상의 앱이 있지만, 우리가 필요한 앱을 적시에 찾아내지 못한다면 사실 의미가 없는 수치다.

예를 들어 이사할 때 마음에 드는 부동산을 찾고, 은행에 가서 그에 맞는 주택담보대출을 확인하고, 그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추천받기 위해서는 부동산 앱, 은행 앱, 지도 앱을 하나하나 검색해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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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처럼 다양한 앱이 필요한 일을 앞둔 사용자를 위해 구글플레이 내 '컬렉션' 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글플레이는 사용자의 경험 맥락을 이해해 자동으로 사용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앱들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집을 구매할 때(Buying a House)'라는 컬렉션을 통해서는 홈퍼니싱 브랜드의 카탈로그 앱, 인테리어를 위한 평면도 구성 앱, 주택 대출 계산기 앱 등을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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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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