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라인(LINE, 이하 라인) 서비스의 3억 명 돌파 소식에 관련 업계가 뜨거웠다. 라인 서비스는 단순 메시지 전달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유통플랫폼으로써 수많은 스티커 및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며 다양하게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의 사용성 확대를 위해 라인과 연계된 부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라인 카메라(LINE Camera) 앱이다.

마침 일본 MMD 연구소(Mobile Marketing Data Lab.)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앱에 대한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카메라 앱이 라인 카메라 앱으로 조사되었다. 해당 이용실태조사는 최근 라인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만이 아닌 일본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조사 결과 중 주요 내용만 살펴보고자 한다.

<조사개요>
- 조사기간 : 2013.11.14~11.16
- 응답자수 : 558명
- 조사방법 : 인터넷 설문조사
- 조사대상 : 18세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남녀

Q. 스마트폰 사진 촬영 여부 / 설치된 유·무료 카메라 앱 종류

먼저, 스마트폰 사진 촬영 빈도수와 다운로드 받은 앱의 유/무료 여부를 체크한 결과, 스마트폰 카메라 앱 이용자가 7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로 무료 카메라 앱(49.5%)을 이용하지만 별도 카메라 앱을 내려받지 않은 사람들도 39.5%나 되는 것으로 보아,  스마트폰에 디폴트로 설치된 카메라 앱 이용자가 상당하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Q. 자주 이용하는 카메라 앱은?

별도로 카메라 앱을 내려받아 이용 중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주 이용하는 카메라 앱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라인 카메라가 38.8%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서 인스타그램과 무음 카메라 20.5%, 페이스북 카메라 11.6% 순으로 나타났다. 역시 카메라 관련 앱이 상당히 많고 실생활에 자주 이용되다 보니 파편화가 심하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라인 SNS와 카메라의 연계

더불어 라인 카메라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라인과의 연계가 강점이기에 이용 빈도가 가장 높으며, 사진 촬영 후 친구끼리 전송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미루어 짐작 가능하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메시지 전달 기능이 탑재될지도 모른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Q. 스마트폰 촬영 사진 공유 채널은?

이어 위 결과를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스마트폰 촬영 사진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주로 무엇을 이용 중인지 조사한 결과, 라인 48.8%, 페이스북 41.4%, 트위터 34.0%, 블로그 15.2%, 믹시(mixi) 13.3% 순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전체 상위 10개의 공유 서비스 채널 중 일본이 아닌 해외 서비스가 8개라는 점이 눈에 띈다. 즉, 블로그와 믹시(mixi)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해외 서비스이다. SNS와 더불어 일상에서 자주 활용하는 서비스 카테고리의 앱은 대부분  해외 개발사들이 점령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 서비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점 자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Q. 라인에서 사진 공유 방법은?

그리고 라인 앱을 통해 어떻게 사진을 공유하는지 살펴본 결과, '대화 중 상대방에게 사진 전송'하는 경우가 48.0%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타임라인에 포스팅(30.3%)하거나 그룹으로 지인과 사진을 공유(27.9%)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카메라 앱 사진 보정 경험 정도 / 주로 이용하는 보정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 경험이 있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진 보정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보정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38.8%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보정하는 기능으로는 '사이즈 변경'이 74.2%로 압도적이었다. 사이즈 변경 외에는 색 보정 43.5%, 프레임 36.1%, 스탬프 28.7%, 포토샵 기능 툴 12.3% 순으로 나타났다.

이 리서치가 일본 국내 시장의 조사 결과이지만 라인 카메라의 사용 현황에서 살펴본 '카메라 앱 사용자 이용 패턴'을 살펴보면, 인스타그램 등 '메시지 전달 서비스와 카메라 기능 간 결합'이 향후 카메라 앱의 기본 서비스 방식으로 발전할 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