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대되는 한국의 비디오 스타트업 5선
1월 18, 2016

2016년이 기대되는 한국의 비디오 부문 스타트업에는 무엇이 있을까? 국내 비디오 분야의 스타트업은 (1) 드라마나 광고 등 목적에 맞는 전문적인 비디오를 제작하거나, (2) 높은 품질의 실시간 영상통화를 지원하며, (3)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쉽게 편집할 수 있게 하며 (4) 내가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를 추천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비디오 관련 비즈니스 중 분야별로 2016년에 더욱 부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스타트업들을 선정하여 분석해본다.

   1. 동영상 광고를 직접, 저렴하게 만들자. 쉐이커(Shakr)

쉐이커(Shakr)는 뒤에 소개할 동영상 관련 스타트업 중 가장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된다. 스타트업 대부분이 광고 이외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 없이 매각을 결국 염두에 두고 있는 것과 달리 쉐이커는 비즈니스의 독립성이 매우 강한 특징이 있다. 쉐이커의 서비스는 전문적인 동영상 광고 제작업체에 높은 진입 장벽을 느끼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동영상의 기본 템플릿에 일부 문구나 사진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10만 원 미만의 비용으로 동영상 광고를 제작하도록 지원한다.

shakr

쉐이커의 성장을 위해서는 템플릿 수의 확대가 일차적으로 요구된다. 광고의 경우 기존과 유사한 스토리의 광고가 일부 메시지만 바뀌어서 전달될 경우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오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광고효과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템플릿의 확대에 따른 분류체계 개선도 필요하다. 그리고 타 비즈니스보다 시장제약이 적은 만큼 시장을 해외로 신속하게 확대하여 규모를 키우는 것이 요구된다.

쉐이커는 2014년 500스타트업, 포스코기술투자, NHN인베스트먼트, 한국벤처투자 및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투자받은 바 있다.

   2. 인터넷 세대를 위한 초스피드 전문영상 제작, 모모(Momo)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우리는 대부분 그 시간에 스마트폰을 본다. 친구와 이야기하고 웹툰을 보고, 음악을 듣는다. 그렇다면 그 시간 동안 드라마를 볼 수는 없을까? 물론 TV에서 하는 드라마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출퇴근하는 지하철 안 스마트폰은 분명 거실에 있는 TV와는 여러 가지 환경이 다르다. 그렇다면 그 환경에 최적화된 드라마는 없을까? 모모(MOMO)는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여 '웹드라마박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 공개된 드라마는 '말을해', '미스터글래머' 등 7편에 이른다.

momo

모모가 2016년에도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은 결국 양질의 스토리다. 그리고 소비자 관점에서 양질의 드라마는 'tvN의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결국 보고 싶은 드라마다. 드라마 편수의 확대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드라마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새로운 드라마 제작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넷플릭스 역시 그런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하는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사인 훌루, 아마존 등과 비교하여 훨씬 적은 수의 콘텐츠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모모는 웹 드라마계의 넷플릭스가 될 수 있을까?

모모 개발사 웹드라마박스는 올해 케이큐브벤처스, DSC인베스느먼트 등으로부터 10억 원을 유치한 바 있다.

   3. 영상 채팅 기반의 네트워킹 플랫폼, 아자르(Azar)를 통한 친구 만들기

이미 연락처를 알고 있는 친구나 지인을 위한 서비스는 많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과 라인이 바로 그 예이다. 하지만 만약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자르는 그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아자르는 영상을 통해 외국인 친구와 같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미 2015년 올해의 앱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3,000만 누적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azar

아자르는 간단한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한 후, 화면을 넘기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새로운 친구를 연결해준다. 친구로 등록되고 나면 영상통화나 텍스트 메시지까지 전송할 수 있다. 이러한 성격의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톡과 같은 플랫폼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아자르를 만든 하이퍼커넥트(Hyperconnect)가 노력해야 할 부분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다수 소비자가 불량사용자에 대한 필터링 기능이 약한 것을 흠으로 지적하고 있다. 영상 통화가 기본 기능인 만큼 불량사용자에 대한 적절한 통제방법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특히 여성 사용자에 대한 유입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의 랜덤 매칭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피할 방법이 없다. 마치 사람이 바글대는 카페에서 눈앞에 보이는 아무에게나 말을 거는 느낌이다. 보통은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말을 건다

하이퍼커넥트는 2014년에 알토스벤처스로부터 20억 원,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와 알토스 벤처스로부터 100억 원 후속 투자를 받은 바 있다.

   4. 실시간 보정이 가능한 셀카 동영상 전용 앱, 롤리캠(lollicam)

영상편집 분야는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분야이다. 해외에서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다수의 기업이 이 분야에 진입해있고,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2015년 5월 출시된 롤리캠이다. 롤리캠은 출시 후 다섯 달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SXSW 액셀러레이터(SXSW Accelerator) 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경우 향후 지속적인 차별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lollicam

롤리캠을 개발한 시어스랩(Seerslab)은 ''천리안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실험실'이라는 뜻으로 삼성전자, SKT 출신의 정진욱 CEO가 운영하고 있다.

   5.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왓챠(Watcha), 영화를 추천한다

누구나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영화를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재미있는 영화'를 고르기 위해 우리는 먼저 영화를 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하고, 영화 리스트에서 뒤적뒤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귀찮아서 아무 영화나 고르는 경우도 많다. 케이블에는 수많은 영화리스트가 있지만, 무엇을 봐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watcha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누구나 가진 이런 니즈에 기반을 둔 서비스가 바로 왓챠다. 처음 왓챠에 가입한 사람들은 15개 이상의 영화에 대한 별점을 주게 된다. '프로그램스(FROGRAMS)'가 개발한 왓챠는 이러한 소비자의 평가에 기반을 두고 영화를 추천하게 된다.왓챠가 추천하는 영화가 반드시 재미있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그럴 가능성은 큰 것이다.

왓챠의 현재 서비스는 추천된 영화를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프로그램스'는 기존 왓차와는 별도로 1월 중 '왓챠플레이'를 통해 주문형 VOD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한화 약 1만1천 원 수준인 반면 왓차는 4천9백 원 수준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넷플릭스가 아직 한국 고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반면 왓챠에게는 기존의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본다.

프로그램스는 2012년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8억 원, 2013년에는 메가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5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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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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