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그레이엄이 말하는 불평등과 스타트업의 관계
1월 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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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 설립자인 폴 그레이엄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스타트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불평등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례적으로 별도의 요약글까지 작성해가며, 스타트업과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를 연계시려는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였다.

폴 그레이엄, '나는 불평등의 생산자'

폴 그레이엄은 자신을 '불평등의 생산자(Manufacturer of Economic Inequality)'라고 하면서, '불평등이 증가하는 것은 나쁘고 감소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고정관념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불평등은 조세회피와 같은 부당한 원인으로 대부분 발생하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상당히 영향받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의 설립자가 성공에 따른 보상으로 억만장자가 되는 경우에도, 경제적 불균형은 여전히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폴 그레이엄은 그러므로 (1) '불균형'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불균형을 유발하는 '부당한 원인'이 문제이며, (2) 스타트업은 다른 '부당한 원인'들과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부당한 원인'에 집중하지 않고, 단순히 불균형 그 자체만을 해결하고자 할 경우 결국 스타트업을 해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문제는 '불평등'이 아니라 '가난' 그 자체

그는 또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는 이유는 그것이 '고정된 파이'를 나눠 가진다는 오해 때문이라고 했다. 폴 그레이엄은 스타트업이 기존의 기업과 다른 점 중의 하나가 발전된 기술 등에 기반을 두어 '파이를 키워나가는 기업'인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해소할 방법은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을 막거나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없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이 타당하지 않은 것처럼 스타트업을 통해 개인이 부를 추구하는 것 또한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결국, 스타트업에 대한 비판론자들이 관심 가져야 할 주제는 실은 '불균형' 그 자체가 아니라 결국 '가난'이라는 것이다. 폴 그레이엄에 의하면 이 두 가지 문제는 명확히 다른 문제이다. 예를 들어 그가 지적한 것처럼 '세금미납으로 자신의 집이 단수된다는 것'은 사실 '레리 페이지가 자신보다 몇 배 더 잘산다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기사, 이미지 출처 :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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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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