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두 수장, 빌게이츠와 스티브발머가 남긴 졸업 연설문
2014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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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소프트의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와 빌게이츠 부부(Bill and Melinda)가 나란히 대학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선사했다.

MS의 스티브 발머 (전) CEO는 6월 14일 허스키 스테디움에서 열린 바 있는 워싱턴대학(UW)의 2014년 졸업식에서 5000여명의 학위 취득자를 축하하며, 이들의 사회진출을 격려 했으며 빌게이츠 부부역시 15일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의 제 123회 학위 수여식의 연단에 올랐다.  1975년,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마법이 모든 이들에게 능력을 부여할 것이고, 이에 따라 세계는 훨씬 좋은 곳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제국을 건설한 뒤 40년, 그들이 후배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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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 현재에 충실하라 ( Carpe Diem ) &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 Don't be afraid to make mistake)

 스티브 발머가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을 관두고,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한다고 했을 때, 그의 부모님는 그를 미쳤다고 표현했다.  스티브 발머는 "그만큼 당시의 선택은 도전적이고, 비상식적이었지만, 그것이 자신에게는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방법(Seize the day)이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스티브발머가 인용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표현은  우리말로는 '현재를 잡아라(Pluck the day)'로 번역되는 라틴어(語)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자주 이 말을 외치면서 더욱 유명해졌으며, 영화에서는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자유정신을 상징하는 말로 쓰였다.

2. 당신만의 관점을 확립하라 ( Have a point of View) 

스티브 발머는 "때때로, 당신만의 가치관 혹은 관점이 기회를 창출한다"라며,  트위터와 스퀘어를 창업한 잭 도시의 예를 들었다. 10대 시절 개발했던 택시 배차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친구들과 전화통화를 할때 가장 먼저 묻는 “지금 뭐해?”라는 질문에 착안해 이에 대한 답을 간단하고 널리 퍼뜨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트위터의 시작이었다며,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 있어 당신만의 관점을 확립할 것을 강조했다.

3. 하드코어가 되어라 (Be Hardcore)

스티브 발머는 하드코어(Hardcore)라는 말은 정의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이며 긴 호흡(long term), 참을성과 끈기(Tenacity), 결단력( Decisive & passionate)등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라고 강조하였다.  스티브 발머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긴 호흡으로 하루하루 충실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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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낙관주의자가 되어라 (Be opitimistic) 

빌 게이츠부부는 "낙관론이란, 모든것이 나아질것이라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미래는 스스로 창조해 가는 것이라는 신념이며, 행동이자, 믿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하여 무기력하게 대응하거나, 도망가지 말고 부딪히고 맞서며 혁신의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록 비관론자들이 혁신을 계기로 오히려 불평등이 심화되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하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세계는 넓다는 낙관론을 강조하였다.

5. 공감력을 기르라 (Channeling Empathy) 

빌 게이츠 부부는 낙관론이 시장 만능주의 혹은 자본주의의 욕망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엄중히 경고하며, 혁신의 방향성이 사회적 불평등의 해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으면 이 놀라운 진보와 발명에 대한 낙관론은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정보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가난한 이들에게 컴퓨터와 MS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보급하였지만,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그들의 참담한 현실을 피부로 느낀 후에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로는 고쳐질 수 없는 사회적 문제를 직시하게 되었다.

빌 게이츠의 이와 같은 문제의식은 '내가 저 상황이면 어땠을까?"라는 공감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빌앤멜린다 재단을 통해 매년 2조원 이상의 기부를 진행하고 아프리카의 에이즈 치료사업이나 공공 도서관, 인구문제, 교육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의 가치를 실현해 내는 시작이 되었다. 빌 게이츠 부부는 이처럼 혁신을 이끌어 내는 낙관론이 공감력과 만날 때 비로소 빈곤과 교육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의미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여러분들의 천재성과 낙관론과 공감을 함께 가져가서 세상을 바꾸라"는 조언을 남겼다.

<관련기사 및 참조>
Bill and Melinda Gates tell Stanford grads: Channel empathy with optimism, Stanford report ( June 15 2014 )
Life After Microsoft: Steve Ballmer, Motivational Speaker, Mashable ( June 15 2014 )
빌 게이츠 부부 "가난한 이들 고통 외면하지 말고 세상 바꾸라", 연합뉴스 ( 2014/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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