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론치 부스 미리보기⑤] 패션을 위한 위키피디아를 꿈꾼다 – 스타일위키, 싸이렌 장 대표 인터뷰
2014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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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알게 모르게 패션은 이미 우리 모두의 삶 깊숙히 들어와 있는 관심사이다. 우리는 한 번의 검색으로 통해서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블로그들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한다. 그러나 단 하나의 검색키워드에도 수 없이 존재하는 블로그를 매번 뒤적이기에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었나?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매번 다른 키워드로 다시 검색한 적은 없었나?

스타일위키는 이처럼 파편화 되어있고 정확하지 않은 패션정보와 스타일들을 집단지성을 이용하여 한 데 모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패션 플랫폼이다.

천문학자를 꿈꾸던 인디 뮤지션부터 개발자, 패션MD까지 다소 연관없어 보이는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인 스타일위키의 대표 싸이렌 장 대표(Ciren Jang, 이하 장 대표)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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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패션SNS가 아니다

StyleWiki = Collective Fashion Intelligence, Fashion DB Platform,  Fashion References, Fashion Search

“온라인에서의 패션정보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검색이 되지 않는 정보들이 많아요. 업계의 특성상 아직도 오프라인에서만 유통되는 정보들도 많구요. 게다가 그 동안의 패션정보의 흐름은 대부분 일방통행이었죠.”

장대표가 주목한 문제 의식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로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는 패션정보들이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검색키워드에도 내가 원하지 않는 수많은 이미지들을 비롯한 정보가 무더기로 나온다. 널려있는 패션 SNS를 통해서는 기껏해야 휘발성의 이미지를 공유하는 것 말고는 스타일을 걸러낼 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내가 원하는 정확한 스타일들을 찾아 볼 수 없을 뿐더러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둘째로 기존의 패션정보의 흐름은 소수의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다수의 대중들이 흡수하는 단 방향의 형태였다. 업계 유명 패션 브랜드들의 시즌 트랜드나 패션매거진이 던져주는 획일화된 정보,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일부 셀럽들의 스타일이 곧 대중들의 원트가 되었고 트랜드가 되었다.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 인디 브랜드나 스토어로 이루어진 스타일들은 무시되거나 이내 유명브랜드들의 스타일에 흡수되고 만다.

장대표는 수많은 스타일을 체계적이면서도 다양하게 보존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스타일위키를 만든 것이다. 스타일위키라는 회사명은 말 그대로 스타일(Style)과 위키피디아(Wikipedia) 에서 따온 것이다. 집단지성을 이용하여 인류 최대의 백과사전을 만들어낸 위키피디아처럼 단편화된 패션정보들을 수많은 패션블로거들과 매니아들의 참여와 협업을 이용하여 체계적으로 DB화하고 이를 통해 패션 특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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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해외시장을 위시한 서비스

안드로이드를 통해 스타일위키를 처음 접했을 때에 가장 먼저 들었던 의문은 “이게 한국 서비스인가?” 하는 점이었다. 수많은 메뉴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리해 있는 국내 대다수 앱과는 다르게 세련된 이미지들과 심플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는 UI 뿐만 아니라 영어로 제공되는 컨텐츠 등 앱 자체의 모습부터 교포로 착각할 만한 분위기의 대표이사의 모습까지 국내에서 개발한 서비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에 열린 서울 패션위크에서는 해외프레스(Oversea Press)로  등록되었을 만큼  스타일위키는 철저하게 글로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국내에서 먼저 해야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했어요. 위키라는 서비스 컨셉도 그렇고 아직은 타겟 유저의 풀도 유명인 마케팅에 국한되어있는 국내환경에서보다 블로거 마케팅이 활성화되어 있는 해외에 훨씬 많이 있으니깐 해외를 타겟으로 해야하는 것이 당연했던 같네요.”

스타일위키를 직접 써보면서도 국내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대다수의 스타트업과는 달리 왜 해외시장을 먼저 공략해야 했는지 의아했던 점이 장대표의 말을 듣고 보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아직까지 위키피디아를 활용하여 국내에서 사업을 하기엔 그 유용성을 국내 누리꾼들이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국내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정보갈증의 해소를 대형 포털에 많이 의존하고 있고 직접 위키피디아에 참여하는 사람은 쉽게 찾아볼 수 없 뿐 더러 “공유 플랫폼”에 적극 참여할 만큼은 성숙하지 못하다는 판단이었다. 또한 스타일위키의 위키페이지를 풍성하게 해줄 타겟들의 양도 일부 파워블로거나 브랜드에 예속되어있는 패션 SNS에 한정되어 있는 국내와는 다르게 미국에서만 400만명에 이르는 패션블로거들을 기반으로 BR(Blogger Relations이 활성화 되어 있는 해외의 환경이 더욱 낫다.

물론 스타일위키도 차후 타겟의 범위를 한국으로 점차 늘려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

Wikipedia처럼 같은 페이지의 정보를 다국어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장대표는 스타일위키가 국내의 특유의 패션스타일은 해외로, 해외의 스타일은 국내로 소개시켜 줄 수 있는 국내외 패션의 교두보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도네이션을 통한 재미있고 의미있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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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위키가 그들의 목표처럼 방대한 DB를 구축하였을 때 발생할 트래픽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수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나 온라인스토어, 매거진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는 대신 스타일위키를 통해서 모두 해결할 것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 대표는 스킴링크스, 링크프라이스 등과의 제휴를 통하여 CPA(Cost per Actions), CPS(Cost per Sales) 창출 도모를 생각하고 있다. 또한 스타일위키 내에서의 모든 활동을 기록하여 패션브랜드들에게 마케팅 리포트로 제공될 수 있는 부분이나 모바일 마케팅 광고를 활용하는 등 스타일위키 내의 빅 컨텍스트(Big Contexts)를 통한 잠재적 수익모델도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대표는 단순히 수익을 내는 것 뿐 아니라 조금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꿈꾸고 있었다. 사용자들이 스타일위키 내의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크레딧에 ‘기부’ 옵션을 더하여 호기심 많고 창의적인 패션 피플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를 마케팅과 사회공헌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로 보고 있다.

마케팅과 연계되어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회기여를 있는 방법으로 저희는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북한에 티셔츠 보내기’ 같이 재미있어 보이는 프로젝트에 자신이 공유한 정보를 통해 유저의 실제 구매가 발생하였을 얻게 되는 크레딧을 기부할 있죠. 저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촬영을 하고 유포하면 사용자는 자신이  기여자가 되는 보람과 재미를 누릴 있는 거죠.”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 스타일위키

집단 지성을 이용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용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생명인 서비스이다. 현재 스타일위키에선 사용자가 직접 이미지를 올리고 해당 스타일의 브랜드, 스토어 등을 연결하는 형태로 페이지(컨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컨텐츠 기여자가 아닌 이용자는 태그별, 스타일별로 검색이 가능하고 이미지를 올리며 패션과 스타일에 관한 질문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스타일위키에 구축되어 있는 브랜드, 스토어, 패션피플, 스타일 등의 페이지는 약 3000천여개라고 한다. 스타일위키 CTO의 말을 빌리면 약 20만건의 페이지가 존재하여야 검색의 효용성이 드러난다고 하니 아직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나 제대로 된 기능과 안정화된 플랫폼만 제공해 줄 수 있다면 나머지는 집단지성의 힘과 패션에 대한 열정(Passion For Fashion)이 알아서 생태계를 조성해 나아갈,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서비스이다.

현재 스타일위키는 사용자들의 활동지수인 스위키 인덱스(Swiki Index)로 기부할 수 있는 기능과 검색기능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비런치 행사가 열리는 5월 14일 웹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고 iOS 버전은 현지 디자인 및 리뉴얼 작업을 거처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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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패션의 융합, 경계에서 꽃을 피울 기업과 사람

장 대표와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서울대 지구과학도, 인디 뮤지션 , 시스템엔지니어, 해외 명품 브랜드 MD, 스타트업 대표 등 연관 없어 보이는 다양한 이력을 거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열정과 배짱”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Connecting the dots(점을 연결하라)” 을 외친 스티브 잡스의 말이 이내 떠올랐다.

향후 어떤 기업을 만들고 싶냐는 질문에 장 대표는 “패션과 테크의 경계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매일 밤 하늘을 보며 지구너머를 꿈꾸던 열정, 자신의 곡을 만들고 록커로 활동할 수 있는 열정, 시험 마지막 날 가발을 쓰고 등교할 수 있는 똘끼, 밤새 개발하며 프로그램을 돌아가게 할 수 있는 열정과 스스로 모은 1000여켤레의 구두를 세계 방방곡곡에 혼자 팔 수 있는 열정, 창업 당시 개발자를 찾기 위해 무작정 카이스트를 찾아갈 수 있는 열정 등등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다. 그 수많은 열정과 경험 하나하나의 경계에서 바로 싸이렌 장이란 사람이 정의되고 스타일위키가 탄생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찌 이사회 임원인 엔리코 벨트라미니가 설립한 FT(Fashion Tech Accelerator)와 스파크랩(Sparklabs)의 멤버기업인 스타일 위키는 오는 5월 14, 1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되는 '비론치 2014 스타트업 부스(beLAUNCH 2014 Startup Booth)'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l 스타일위키 웹사이트
l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l StyleWiki 페이스북

[beLAUNCH 2014 스타트업 부스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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