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실리콘밸리서 퀄컴 CEO 만나 1천7백억 원 스타트업 펀드 유치
2015년 09월 29일

Modi-meets-Elon-Musk-at-Tesla-office-720x479인도의 모바일 인터넷 붐은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펀드를 조성해 주었다. 반도체 칩 제조사 퀄컴은 인도의 모바일과 IoT(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위해 1억5천만 달러(한화 약 1천7백억 원)의 벤처캐피털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퀄컴의 벤처투자회사 퀄컴 벤처스를 통해 생성될 예정이다.

퀄컴은 인도 시장을 위해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할 뿐 아니라 인도 방갈로르에 혁신 연구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퀄컴이 선별한 인도 회사들에 기술적인 지원을 돕기 위해서다. 인도 전역에 걸쳐 혁신적인 제품과 하드웨어 회사를 고르는 대회를 개최해 퀄컴 혁신 연구 센터에 입주할 회사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퀄컴의 CEO 폴 제이콥스가 미국 산호세를 방문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현재의 집권 과제인 '디지털 인도'와 '메이크인 인도'의 뜻을 실현하고자 미국 거대 테크 기업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실리콘밸리 현장 방문에서는 퀄컴의 CEO 뿐 아니라, 애플의 CEO 팀 쿡, 테슬라의 CEO 앨론 머스트 등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구글 캠퍼스와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퀄컴은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20개가 넘는 회사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투자한 회사의 사업 분야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이커머스, 헬스케어, 위치 기반 서비스, 유통 기술 등으로 다양하다.

퀄컴의 CEO는 "인도는 기술의 혁신과 모바일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인도의 만물 인터넷(IOE)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 지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도우며 퀄컴의 고객들에게는 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퀄컴은 2007년에 처음 인도에 투자했으며 2008년에 방갈로르에 지사를 세웠다. 고객 관리·분석 솔루션 캐필라리 테크놀로지스(Capillary Technologies), 부동산 중개 플랫폼 하우징(Housing), 홈 의료 케어 서비스 포르티(Portea)는 퀄컴이 투자하는 인도의 스타트업들이다.

최근 몇 년간 인도 시장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이어져 왔다. 인도의 방갈로르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가장 투자가 많은 스타트업의 허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의 벤처캐피털 세쿼이아(Sequoia)는 인도에 5억3천만 달러(한화 약 6천3백억 원)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으며 내년에 8억 달러(한화 약 9천5백억 원)의 공룡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기사, 이미지 출처: Tech in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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