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래를 이끄는 힘, 20년의 관점이 필요한 이유
  ·  2014년 07월 16일

사업을 하다보면 장기적 관점에 대해 잊어버리기 쉽다. 사업을 하면 매달 직원의 월급을 신경써야 하고, 투자자들의 성과 요청에 응답해야 하고 파트너와의 관계를 신경써야 하며 미래의 먹을 거리를 계속 발굴해야 하기에 자신의 사업의 미래에 대해 평일에도 주말에도 쉴새없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도 쳇바퀴 돌듯 작년의 프로세스가 올해도 반복되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다. 작게 나마 같은 프로세스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함에도, “해야 되는 일/ 해왔던 일”이기에 그대로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스타트업계의 트러블메이커 세 청년이 만든 ‘랩 지니어스’, 1조원 가치 인정받은 이유는?
  ·  2014년 07월 16일

랩 가사에 대한 해석을 크라우드 소싱으로 해결하겠다는 랩 지니어스(Rap Genius)가 4천 만 달러(약 400억원)를 추가로 투자 유치했다. 랩지니어스는  미국 NBA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최대주주이자, 록 벤처스의 창업자이기도 한 댄 길버트(Dan Gilbert)와 시리즈A에서 이미 1,500만 달러(약 150억원)를 투자한 바 있는 앤더슨 호로이츠로부터 1조원 가량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여전히 주류 문화라 부르기엔, 대중과 거리가 먼 힙합장르와 랩 가사, 그리고 그에 대한 주석(Annotation) 서비스가 1조원에 가까운 회사 가치를 인정받으며, 400억원을 추가로 투자 유치한…

빠른 다윗이 느린 골리앗을 잡는다, 한국 스타트업의 기동성 :: 알렉상드르 인턴기 #2
2014년 07월 14일

한국이나 프랑스에서나 경영학의 기본은 비슷하다.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운영효율을 만들어내야 하며, 소비자(IT업계의 경우 유저)들에게는 가장 큰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품이 나와야 한다. 프랑스의 이웃 국가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많은 나라다. 독일의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은 미국, 스위스, 호주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런 탄탄한 중소기업과 벤처의 현황은 2010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을 덮쳤을 때도 약 65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독일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이처럼 경영에서의 최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창출해내는…

스타트업을 위한 ‘관점(Frame)’ 디자인의 기술
  ·  2014년 07월 09일

문제 해결을 위한 ‘관점의 이동’ 카카오톡의 김범수 의장은 최근 머니 투데이의 ‘대한민국 대표 선배가 88만원 세대에게’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본인의 성공 비결을 ‘올드보이’와 ‘피카소’라고 밝힌 바 있다. 김범수 의장은 “영화 ‘올드보이’를 보면 15년을 가두잖아요. 최민식이 ‘어떤 놈이 대체 날 가뒀나’ 고민하고 관객들도 그 느낌을 쫓아가죠. 하나씩 비밀이 풀어지니까 ‘저래서 가뒀구나’ 하죠. 그런데 영화가 끝나나 싶었는데 유지태가 딱 한마디합니다. ‘당신이 틀린 질문을 하니까 틀린 답만 찾을 수밖에 없다’고. ‘왜 가뒀나가 아니라 왜 풀어줬나가 올바른 질문이다’고…

23세 프랑스 경영학도, 한국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시작하다 :: 알렉상드르 인턴기 #1
2014년 07월 07일

프랑스에서 공부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프랑스의 교육 제도는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자신의 재능에 조금 더 집중되어 있는 교육 시스템이며,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회사 지원서에는 한국의 지원서처럼 자신의 자격증 등을 따로 넣는 공간도 특별히 없다. 대신 자유양식으로 자신의 가치관과 포트폴리오와 같은 실무 경험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역시 프랑스 IESEG대학에서 비즈니스 마케팅을 공부하며, 모든 사업영역에 있어서 실무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공부를 하며 나는 자신만의 포트폴리오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도유진의 호주 스타트업 개론 #5] 한국이 부러운 호주의 협업 공간 in 퍼스
  ·  2014년 07월 04일

닷컴버블 이후 잠잠하던 호주의 ICT 업계가 전세계적인 스타트업 붐에 힘입어 다시 술렁이기 시작한 것은 약 5년 전부터로, 현재 호주에서 스타트업 관련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곳은 단연 시드니이며 멜번과 브리즈번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2-3년 전부터 퍼스와 애들레이드가 이 대열에 합류했는데,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빨라 스타트업 뉴스(Startup News)의 기사 ‘The Perth Startup Scene – What You Need To Know‘에 등장하는 퍼스와 퍼스 근교 소재의 협업 공간만 해도 현재 일곱 개에 이른다. 이번 기사에서는…

실행력, 디테일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
  ·  2014년 07월 03일

한국의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은 이제 또 4년을 기다려야 한다. 지금까지 이번 월드컵 경기를 다 봤는데, 4년 뒤에도 한국의 16강 진출은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든다. 온 소셜미디어는 절반은 홍명보 감독 욕, 나머지는 박주영 선수 비난하는 글로 가득차 있는데 솔직히 이 두사람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그냥 실력 때문이었다. 감독의 전술이나 선수 기용의 미스라기 보다는 세계 축구와의 실력 차이가 너무나 극명했던 세 개의 월드컵 경기였다. 이건 솔직히 감독을 바꾸거나 단기적인 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개선될…

무엇을 먹을까, 앱으로 생각하는 시대 ‘한국의 로컬 음식 시장은 뜨겁다’
2014년 07월 03일

Editor’s Note: 다음 글은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CyberAgent Ventures)의 유정호(Eric Yoo) 수석 심사역께서 기고해 주셨습니다.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는 30여개 신흥국의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김기사 등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VC의 관점으로 바라본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마켓에 대한 전문적 인사이트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로컬 음식점 시장은 매우 크다. 1천 만명가까운 인구가 24시간 동안 쉬지 않는 서울인데, 그 먹거리 시장 또한 매우 큰 규모인 것은…

VC 투자모델의 변화가 필요하다
  ·  2014년 07월 02일

글로벌 회계 펌(Global Accounting Firm)인 PwC (PricewaterhouseCoopers)는 전미벤처캐피털협회(National Venture Capital Association, 이하 “NVCA”)와 함께 매년 발간하고 있는 MoneyTree Report를 통해, 2013 년도 이후 들어 미국 벤처캐피털들이 상당히 활발하고 공격적인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3 년 들어 미국 VC들은 총 3,995 건에 294억 달러를 투자하였는데, 이는 건수로는 전년대비 약 4%, 액수로는 7% 가량이 증대된 수치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증가추세는 투자 건수 및 투자액수 상에서의 증대뿐 아니라 투자건 당 평균 투자금액의…

억만장자 알리바바 잭 마의 8가지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 – 내가 가장 후회한 것
  ·  2014년 07월 01일

중국 최대 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 창업자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영어 선생님으로 시작해 중국 재벌로 자수성가한 기업가다. 알리바바는 월급 12달러를 받던 영어교사였던 잭 마 회장이 설립해 2013년 기준 매출 55억 5천 만 달러의 회사로 성장하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장악했다. 마 회장은 현재 중국 6위, 세계 400대 갑부 대열에 올라섰다. 한편 알리바바의 최대주주는 소프트뱅크로 총 34.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야후(22.6%), 잭 마 회장(8.9%)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들과 같은 안일한 생각으로는 이런…

페이스북, 당신의 감정을 조정한다 : 페이스북과 괴벨스의 입
  ·  2014년 07월 01일

1차 세계 대전에 패배하여 실의에 잠겨있는 독일인들을 20여년만에 다시 세계를 향한 전쟁의 불구덩이로 몰아 넣은, 대중 선동의 달인 ‘요제프 괴밸스(Paul Joseph Goebbels)’. ‘괴밸스의 입’이라고 불리우던 라디오의 빠른 보급을 위해, 괴밸스는 국가 보조금을 통해 당시 독일 노동자들의 평균 급료인 35마르크만 있으면 누구나 라디오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독일인들은 처음에는 라디오를 통해 나치의 일상이 소개되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으나, 아무렇지도 않게 나치의 소식을 듣게 되었고, 어느새 라디오에서 전하는 나치 이야기, 그리고 히틀러의 제국주의 사상을…

스타벅스와 불확실성
  ·  2014년 06월 27일

크고 작고, 혹은 그 산업이나 비즈니스 유형과 관계없이 모든 기업(즉, 그 안의 구성원들)을 괴롭히는 문제들은 결국 불확실성(Uncertainty)의 문제로 귀결된다. 기업이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진행하면서 감내해야 하는 위험(Risk)은 결국 ‘한 치 앞’도 볼 수 없게 만드는 불확실성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위험은 직접적으로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게 될 시장의 변화 예측과 같은 외부적 요소들에서부터 새로운 직원의 채용과 같은 내부적 요소들까지, 그야말로 기업 내의 모든 의사결정 계층(Layer)를 위협한다. 기존의 기업들이라면 상당한 기간의 오퍼레이션(Operations)를 통해 축적된…

“YO!”만 보낼 수 있는 메신저 앱 ‘요(Yo)’, 그 열풍이 던지는 시사점
  ·  2014년 06월 24일

메신저 앱 ‘요(Yo)’가 유행을 타고 있다. ‘요(Yo)’앱은 친구들에게 ‘Yo’라는 한 단어만 전송할 수 있는 극단적인 단순함을 무기로, 출시 2달만에 미국 앱스토어 판매순위 5위에 오르며, 약 100만달러(한화 약 10억 2000만원)의 투자까지 유치했다. 이스라엘의 서부도시 텔아비브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아벨은 어느날 직장 상사로부터, 터치 한번으로 직원을 부를 수 있는 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불과 8시간만에 ‘요’ 앱을 만들었다. 올 해 만우절인 4월 1일에 출시된 ‘요(Yo)’ 앱은 앱 출시 이후, 16만명이 다운로드하였으며 그 중 11만명은…

‘아이언맨’ 실제 모델, 엘론 머스크가 전하는 인생에 대한 9가지 조언
  ·  2014년 06월 23일

최근 실리콘밸리의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Elon Musk, 44세)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과연 인간의 역량의 끝은 어디인지, 한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업적의 최대치는 얼마만큼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엘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태어나서 ‘집2(Zip2)’ 라는 소프트웨어 회사 창업 후 컴팩(Compaq)에 1999년도에 현금으로 한화 약 3,070억원과 340억원의 스톡옵션을 받고 매각을 한다. 곧이어 1999년도에 페이팔 창업 후 2002년도에 이베이(e-bay)에 약 1.5조원의 주식 교환으로 매각을 하게된다(엘론 머스크는 당시 페이팔의 지분을 11.7%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매각…

탁월함을 위한 자부심
  ·  2014년 06월 20일

탁월함을 위한 자부심, 그리고 사명감  “회사는 그 구성원들에게 실제로 엘리트 클럽이나 명예로운 공동체와 같은 자부심을 제공할 수 있다 (A company can actually provide the same resonance as does an exclusive club or an honorary society).” 경영학계에서 피터 드러커와 함께 구루(Guru)라는 말을 탄생시킨 장본인인 톰 피터스(Tom Peters)는, 그를 구루의 반열에 올려놓은 “초일류기업의 조건 (In Search of Excellence)”라는 책에서, “기업은 (단지 급료나 복지 같은 외재적(Extrinsic) 인센티브 이외에도) 그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이라는 프레스티지(Prestige)를 제공할 수 있으며,…

[도유진의 호주 스타트업 개론 #4] 호주 스타트업의 현주소, Crossroads 보고서(2)
  ·  2014년 06월 19일

지난 3화에 이어 이번 4화에서도 지난 4월 StartupAUS가 발표한 후 호주 스타트업 업계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보고서, ‘Crossroads’를 토대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 보려 한다. 호주가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만 하는 경제적 요인 및 호주의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을 다룬 3화에 이어 , 이번 4화에서는 이를 토대로 제시된 구체적인 실천 계획 및 여기서 한국 스타트업 업계가 함께 생각해 볼만한 몇 가지 시사점 등이 주된 내용이다. Ⅴ. 호주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실천 계획(Action…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조건(1) – 구글 행아웃 화상 회의
  ·  2014년 06월 18일

글로벌 인재란 무엇인가? 해외 대학을 나와야 하는가? 주변에 외국인 친구가 많아야 하는가? 토종 한국인으로써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필요로 한다.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거울”같이 행동하는 것이다. 해당 국가의 파트너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식, 상호 의견을 조율하는 방식, 이메일 주고 받는 방식을 배우고 따라 하는 것이다. 특히 물리적 거리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글로벌 미팅을 하기 위해서는 스카이프, 구글 행아웃과 같은 화상 채팅 서비스를 사용해야 할 일이 잦아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두 수장, 빌게이츠와 스티브발머가 남긴 졸업 연설문
  ·  2014년 06월 17일

마이크로 소프트의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와 빌게이츠 부부(Bill and Melinda)가 나란히 대학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선사했다. MS의 스티브 발머 (전) CEO는 6월 14일 허스키 스테디움에서 열린 바 있는 워싱턴대학(UW)의 2014년 졸업식에서 5000여명의 학위 취득자를 축하하며, 이들의 사회진출을 격려 했으며 빌게이츠 부부역시 15일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의 제 123회 학위 수여식의 연단에 올랐다.  1975년,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마법이 모든 이들에게 능력을 부여할 것이고, 이에 따라 세계는 훨씬 좋은 곳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제국을 건설한 뒤…

iOS8과 OS X 요세미티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  2014년 06월 12일

조너선 아이브는 아이폰을 처음 디자인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사용자가 이 제품을 쓰면서 어떤 ‘감정’을 경험할 것인가? 가 스토리 구상의 핵심이었습니다. 디자인의 초반 단계에서, 디자인의 지향점과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할 때, 우리는 물리적 측면이 아니라, 사용자의 지각적 측면에서, 제품을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점을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어쩌면 올해,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14의 기조는 이와 같은 ‘사용자 경험과 스토리’ 디자인이라는 애플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했음이 아니었을까? 최근 2년동안 기대를 모아왔던 아이워치(iWatch), 혹은 근접 센서를 기반으로 소매점 등에서 위치…

유대인의 네트워킹 뒤에 숨은 비밀: 이스라엘 그녀의 Startup Interview
  ·  2014년 06월 10일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태계의 꽃은 네트워킹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끈끈한 연결 관계로 인해 동업자를 구하는 데서 부터, 아이디어 개발, 투자에 이르기까지 서로 도와주고 끌어주기 때문에 창업을 하기가 더 쉽고 성공률도 높다. 유대인들의 네트워킹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이스라엘의 손꼽히는 비즈니스 멘토인 오펠 브레이어(Opher Brayer)는 흥미롭게도 1,000년 전 유대인들의 모임 장소인 시나고그에서 부터 네트워킹이 시작되었다고 말을 꺼낸다. 오펠과의 인터뷰는 지난 주 스타트업 그라인드 인터뷰에서 오펠 씨의 대답만을 발췌한 것이다. ▲오펠 브라이어 브레이어 그룹(Brayer Group)의 창립가인 오펠…